주로 미용적인 측면에서 이뤄지는 쌍꺼풀 수술의 경우, 심한 흉터 등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인해 재수술을 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재수술을 받더라도 흉터자국을 100% 제거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재수술 전 시술방법 및 주의사항, 부작용에 대해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21일 경상북도 구미에 사는 임 모(남.31세)씨에 따르면 그는 모두 3차례나 쌍꺼풀 수술을 반복했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처음 쌍꺼풀 수술을 받은 것은 지난 2008년. 당시 임 씨는 대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비교적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매몰법'시술을 받았다. 눈을 감을 때마다 드러나는 부자연스러운 수술자국에 고민하던 임 씨는 결국 다른 병원에서 '절개법'으로 재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임 씨는 수술 이후 오히려 짙어진 흉터에 한숨만 나왔다.
참다못한 임 씨는 쌍꺼풀을 푸는 수술을 받기로 결심하고 지난해 4월 말 서울 신사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250만원을 주고 수술을 받았다.
문제는 3번째 수술로 흉터자국은 오히려 더 심해진 데다 '짝짝이'눈이 돼어 생활조차 불편한 지경이 된 것.
임 씨는 "재수술 상담 시 부작용이나 수술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었다. 쳐진 눈가의 살을 잘라내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양쪽 눈의 비대칭이 심해져 눈뜨기도 불편한 상황이다. 흉터를 없애려다가 부작용만 얻었다"며 어처구니 없어 했다.
특히 임 씨는 눈의 격막을 이용한 마지막 수술의 경우, 재수술이 불가능하거나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분개했다.
임 씨는 쌍꺼풀을 푸는 수술 이후 '짝눈이'이 됐다는 생각에 병원에 '안검'을 했는지 물었고 "눈이 작은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어 (동의 없이)살짝 했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현재 임 씨는 수술 전 상담내용을 녹취한 자료를 토대로 병원 측의 설명의무 위반 등을 들어 재수술비와 지방이식비 등 위자료를 요구한 상태다.
병원 측은 "재수술을 상담하는 환자들은 흉터나 부작용 등에 예민하기 때문에 설명의무를 소홀하게 하는 의료인은 거의 없다"며 "임 씨의 경우 수술 전 상담과정에서 상태와 시술방법을 충분히 안내했는데도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난감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