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아닌 무차별 득점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한국은 18일(한국시간) 오후 10시 15분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 경기장에서 인도와 C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격돌하는 인도와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호주(승점4·골득실+4)-바레인(승점3·골득실+2)전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 8강을 확정짓는다.
사실상 인도는 이번 대회에 나온 16개 나라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4위로 가장 낮다. 39위 한국과는 비교도 어려운 수준이라 한국의 8강 진출은 예정된 셈.
만일 한국이 인도를 이긴다고 가정할 때 같은 시간 열리는 호주-바레인 경기에서 두 팀이 비기거나 바레인이 이길 경우 한국은 조 1위가 된다. 그러나 호주가 이기면 상황이 어려워진다. 한국과 호주가 나란히 2승1무로 동률이 되기 때문.
조광래 감독이 주전들의 체력 안배 대신 총력전을 선택한 가장 이유는 다득점을 통해 조 1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8강전을 앞두고 베스트11의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일 수도 있다.
27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에 나온 인도 역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전력을 쏟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으로서는 뜻밖에 거센 저항에 맞부딪힐 수도 있다.
조 1위로 8강에 오르겠다는 것은 역시 8강 이후 수월한 대진표 때문이다.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면 D조 1위가 유력한 난적 이란과 싸워야 하고 거기서 이기더라도 B조 1위 가능성이 큰 일본과 4강에서 대적할 수 있다. 반대로 조 1위가 되면 D조 2위와 8강에서 싸운 뒤 A조 1위가 유력한 우즈베키스탄과 만나는 대진표에 들어간다.
조광래 감독은 인도전 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어디와 만나도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고 말해 본 경기에 대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