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대표 이강훈)가 설을 앞두고 발표한 당면 가격 인하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작년말 가격을 왕창 올린 뒤 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이 커지자 전시용으로 찔끔 내리며 생색으로 한몫보려 한다는 지적이다.
오뚜기는 20일부터 대표상품인 '옛날당면' 3종(300g 500g 1kg)의 출고가격을 5.1~5.2%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옛날당면'은 180~540원 싸진다.
오뚜기는 당면 소비량이 많은 설 성수기에 소비자들의 가격부담을 덜고 정부의 물가안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라고 생색을 냈다.
그러나 오뚜기 당면은 이번 가격인하에도 불구 작년말에 비해서는 가격이 12% 풀쩍 뛴 수준이다. 지난해 12월23일 당면가격을 17% 올렸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작년말 당면값 인상외에도 최근 제품의 시장점유률이 높은 라면 등의 대리점 할인율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제품 가격을 최고 46% 편법인상하는 수완도 발휘, 소비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이번 생색내기 가격인하에도 오뚜기 주력상품인 케찹, 카레, 마요네즈, 라면 등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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