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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다리수술? 의혹 일파만파, "현실 속의 카이저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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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다리수술? 의혹 일파만파, "현실 속의 카이저소제~"
  • 온라인뉴스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1.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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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의 해외 원정도박 혐의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이 “신정환의 다리가 현재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힌 가운데 재수술이 시급하다는 신정환의 다리 상태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신정환의 사건을 맡고있는 서울중앙지검 외사부 관계자는 21일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신정환이 해외도피 생활 중 과거 다리수술을 할 때 뼈에 박은 철심이 빠져 재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일단 다리수술을 받은 뒤 신병처리를 결정하려고 20일 일시석방한 것”이라며 “상습도박 전력. 해외도피. 억대 도박자금 등 죄질이 나빠 강도높은 보강수사가 필요하다. 구속수사 여부는 수술 이후 재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신정환은 2009년11월 오토바이 사고로 오른쪽 정강이뼈 수술을 받았고. 도피생활 중 부상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신정환의 소속사 측과 연예계 지인들은 "지난해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쳤던 신정환이 당시 받은 수술 부위가 악화돼 재수술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조속히 국내로 돌아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전개해 왔다. 특히 지난해 8월 말 필리핀으로 떠난 신정환이 잇단 방송펑크를 내고 잠적한 뒤 '뎅기열 쇼'를 선보이며 귀국을 미루자 국내에 있는 소속사 관계자와 측근들은 신정환의 다리 상태를 걱정하며 "자칫 재수술이 늦어질 경우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었다.

그러나 여기엔 몇 가지 의문점들이 존재한다. 우선 신정환이 수술을 서둘러야 할 정도로 다리 상태가 악화됐음에도 불구, 어째서 지난해 여름 방송 스케줄이 빈 사이 '다리 재수술' 대신 '필리핀행'을 택했느냐는 점이다. 또한 필리핀과 네팔 현지에서 신정환을 만난 지인들은 하나같이 신정환의 몸 상태에 대해 "괜찮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다리를 조금 절긴 하지만 "생활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어 보였다"는 게 이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그렇다면 "수술이 시급하다", "시기를 놓지면 평생 불구가 될 수도 있다"는 말들은 다소 과장됐거나 신정환의 다리 상태를 과도하게 부풀린 것일 수도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신정환이 걷기 힘들 정도로 다리가 악화됐다면 누가 말려도 진작에 스스로 입국하려 했을 것"이라며 "5개월 째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신정환의 건강 상태가 지극히 양호함을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지난해 8월 다리 재수술을 예정했었지만 장기 외유로 시기를 놓쳐 현재 걸음조차 걷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던 신정환이 지난해 6월 15일 재수술을 받기로 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수술 일자를 차일피일 미뤄왔던 진짜 이유에 대해 연예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6월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SBS E!TV '신정환PD의 예능 제작국' 기자회견에 40분 정도 늦게 도착한 신정환은 "오늘 병원에 다녀왔는데 지난해 교통사고 났던 부위가 안 좋아져 재수술을 받기로 했다"며 "오는 15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지각한 이유를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신정환은 당시 출연 중이던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와 KBS 2TV '스타골든벨 1학년 1반' 등의 예능 프로그램 녹화를 일찍 앞당겨 방송 펑크를 최소화 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신정환은 6월 15일 다리 수술을 받지 않았고 7월 말로 재수술 일정을 연기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병원에서는 수술을 빨리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신정환 본인이 방송 스케줄에 차질이 생기는 걸 원치 않아 나중으로 미룬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신정환은 7월 말에도 수술을 받지 않았고 8월 말 필리핀으로 휴가를 떠났다. 이후의 행적은 언론에 알려진 그대로다.

신정환이 연락을 끊고 잠적한 '첫 행선지'는 필리핀이었다. 지난해 8월 27일 막탄 세부 국제공항을 통해 필리핀에 입국한 신정환은 관광비자를 미리 받지 않은 탓에 필리핀 현지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은 9월 17일까지였다.

물론 이민국 수속을 밟아 관광비자로 갱신할 경우 10월 25일까지도 체류가 가능한 상태였지만 필리핀에 있는 수많은 교민과 한국에서 급파된 취재진의 눈길을 의식한 신정환은 입국 비자가 만료되기 전인 9월 13일경 홍콩으로 떠났다.

하지만 홍콩 역시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 자신의 몸을 숨기기엔 적절치 못한 곳이라고 판단, 신정환은 현지 교민이나 관광객 수가 현저히 적은 네팔로 행선지를 급변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신정환이 필리핀에서 빌렸다고 주장한 1억2,000만원의 출처와 행방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신정환은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으며 1억2,000만원을 빌려 바카라를 했고 이를 갚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롤링업자에게 빌린 거액을 갚지 않은 채 귀국할 수 있었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신정환은 외환거래법과 여권법 위반은 부인했다. 필리핀 대부업자를 대상으로 인터폴과 협조해 이 부분은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정황으로 볼 때 신정환의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신정환이 146일 동안 도피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배후가 신정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다.

신정환이 도피의 우려가 없어 불구속 수사하기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권법 외환거래법이 추가될 경우 처벌이 무거워진다. 검찰은 "신정환이 다리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 불구속 했지만 건강이 회복된 뒤 구속수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며 네티즌들은 "도무지 앞뒤 정황이 맞지 않는다"며 "영화에서 보던 카이저소제가 현실에 나타난 것 아니냐"고 의혹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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