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2009년 10월 일본에 서버를 둔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개설하고 회원 1천여명을 상대로 14개월 동안 판돈 212억원대의 도박장을 운영해 29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스팸메일과 문자 메시지로 회원 3천명을 모집해 이 가운데 1천명을 선별한 뒤 비공개 회원제 사이트로 전환해 운영하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2개월마다 사이트 주소와 입출금 계좌번호를 변경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조씨 등은 축구, 야구, 농구 등 스포츠 경기와 스타크래프트 등 온라인 게임의 승패와 점수 차에 따라 경기당 최소 5천원에서 최대 100만원을 걸도록 한 뒤 경기결과를 적중시킨 사람에게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들은 베팅 한도가 ㈜스포츠토토보다 30배 높은 300만원이고 배당금에 대한 세금도 낼 필요가 없다는 점 등을 선전하며 참가자들을 유혹했다.
경찰은 사이트 회원 가운데 베팅 금액이 500만원을 넘는 500여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추가로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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