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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영업직원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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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영업직원 불쾌
  • 윤승열 소비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3.14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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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경 '중앙일보' 영업사원이 신문을 구독해달라며 통사정을 하기에 보게 됐습니다.

롯데 상품권 3만원어치를 주고 무료로 8개월치 신문을 넣어준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거 필요없어요"라며 거절했지만 "신문을 구독하면 어차피 드리는거니 받으라"며 물건을 떠넘겼습니다.

볼 일이 다 끝났는지 "딱 1년 정도만 봐주시면 됩니다"라고 말하면서 가더군요.

그 때 나는 임신상태였지만 지난해 5월경 출산을 하게 됐습니다. 아기를 키우다보니 신문읽기가 영 어렵더라구요.

1월부터 8월까지 무료로 신문을 받았고 계약한대로 9ㆍ10월, 두 달정도는 지불했습니다. 그 후 못 볼 거 같아 양평지국 직원에게 전화로 잠시 휴독을 원한다고 얘기했고요.

다행히도 양평지국은 지난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우리 집에 신문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헌데 3월 초, "신문대금 받으러 왔습니다"라며 연세있는 아저씨 한 분이 오셨더라고요.

그간의 사정을 말씀드렸지만 "(눈을 흘기며)8개월동안 무료구독받고 겨우 2개월 돈 내고, 언제 신문을 볼꺼냐"며 따지듯 묻더라구요. 굉장히 기분나빴습니다.

그 뒤, 10일 저녁 7시쯤 30대 중반인 듯 보이는 남자가 또 신문대금을 요구하는 겁니다. 나는 "전에 왔던 아저씨한테 다 얘기했고 아기때문에 못 봐요. 그리고 1ㆍ2월달은 보지도 않았어요"라며 다시 말했죠.

"아줌마, 성격이 이러니까 안되는 거예요. 그깟 상품권 3만원에 구독하고 양심판겁니까? 거, 서울사람 상대 못하겠네"라며 괜히 트집을 잡더라고요.

"상품권 3만원을 주든지 현금 3만원을 주든지"라며 끝까지 신문대금을 요구했습니다. 할 수 없이 현금 3만원주고 "나중에라도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영수증을 써달라"고 했습니다. 지로뒷면에 이름, 휴대전화 번호, 그리고 '3만원'이라는 글자를 쓴 뒤 내던지듯 주고 가더라구요.

12일 오전 중 양평지국에 이런 사실을 알렸고 여직원은 "정말 죄송합니다. 지국장님께 말씀드려서 나중에 연락드리겠습니다"라며 얘기가 끝났습니다.

아무 소식이 없더군요.

13일 다시 전화하자 "(약간 귀찮은 듯)지로에 적힌 서명을 확인하러 방문하신다고 하셨어요. 한 번 기다려보세요"라며 끊었습니다.

양평지국장이란 분이 오셨고 "(서명을 보더니)직원 중에 이런 글씨체를 쓰는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배송직원이 한 명인데 한 번 보실래요?"라며 누군가를 불렀습니다.

그 순간 '아차'싶었습니다. 신문대금으로 현금 3만원을 달라고 하던 사람과 얼굴이며 체격까지 너무 달라서요.

지국장은 "아무래도 사기를 당하신 것 같습니다"라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더군요. 말도 듣고 눈으로도 확인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도 많고 왠지 입을 맞춘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런 일을 겪다보니 신문구독하기가 영 불쾌하고 왠지 당한 느낌이 드는 건 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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