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이들 두 지역의 의심신고가 구제역으로 확인되면 국내 3대 축산 전진기지의 산업기반이 송두리째 붕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도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거나 의심신고가 나오면서 이번 구제역은 국내 축산업 역사에서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충남 홍성 광천읍 한우농장과 경북 상주 함창읍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충남 공주 탄천면 한우농장과 충남 아산 신창면 한우농장에서, 지난 20일에는 충남 예산 광시면 한우농가와 경북 포항 흥해읍 돼지농장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했다.
정부가 전국의 소를 대상으로 한 백신 1차 예방접종을 이미 마쳤는데도 연이어 전국 곳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거나 의심신고가 나오면서 지금까지 해온 방역작업 효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구제역 백신은 예방효과만 있을 뿐 치료효과는 없어 이미 전국적으로 퍼졌을 구제역 바이러스를 잡는데는 역부족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현재 구제역은 7개 시.도, 57개 시.군, 136곳으로 늘었고 의심신고만도 180건으로 불었다. 살처분.매몰 규모도 4천466농가, 230만7천512마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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