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1개 지방해양수산청을 통해 정부가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9개 갯벌(예정지 포함) 주변 어업인들에게 탐문조사를 한 결과 모두 1만1천250t의 쓰레기가 쌓여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쌓인 쓰레기를 지역별로 보면 서천 갯벌이 4천t으로 가장 많았고, 순천 갯벌이 2천300t, 보성 갯벌은 1천600t, 장봉도 갯벌은 1천500t으로 뒤를 이었다.
대이작도는 900t, 대부도 갯벌은 500t, 부안 갯벌은 200t, 무안 갯벌이 160t, 진도갯벌은 90t 등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해양부 관계자는 "서천 갯벌의 경우 지난해 태풍으로 김을 말리는 발이 망가져 잔뜩 쌓인 관계로 유난히 쓰레기가 많은 것"이라며 "이 밖에 인근에서 어업활동을 하다 버린 폐그물이나 먼 바다를 부유하던 생활쓰레기나 폐플라스틱이 조류를 타고 밀려 들어와 쌓여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해양부는 갯벌에 폐그물 등 쓰레기를 방치하는 경우 산화작용이 일어나 갯지렁이 등 저서생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내년부터 이같은 추정결과를 토대로 예산을 확보해 연차적으로 갯벌 쓰레기 수거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에 조사대상이 된 9개 갯벌은 우리나라 전체 갯벌 2천550㎢ 중 143㎢으로, 자연상태가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거나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곳이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