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여파 등으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이 대출과 예금 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연 6%대에 올라섰으며 지난 10월 전후로 역대 최저치인 연 2%대까치 추락했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4%대 초반까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 역시 최고 연 4.8%까지 올랐다.
시중은행들의 경우 이번주에도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하는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24일부터 주택대출 금리를 연 4.75~6.05%로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상향 조정하며 신한은행도 같은 날부터 연 4.59~5.99%로 0.07%포인트 올린다. 우리은행은 25일부터 연 4.40~5.72%로 0.01%포인트 인상한다.
또 대다수 시중은행들은 이달 들어 CD 금리 연동 대출 금리를 0.20%포인트 올렸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금리(6개월 변동형)는 우리은행이 연 3.83~5.25%로, 국민은행은 연 4.21~5.61%로 각각 높였다.
대출금리 뿐만 아니라 예금 금리도 잇따라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월복리)의 최고 금리를 지난 21일부터 연 4.1%로 1주일 전보다 0.10%포인트 올렸으며 이에따라 이 정기예금의 금리 인상 폭은 1개월간 0.25%포인트에 이른다.
하나은행도 1년 만기 369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3.90%로 1개월간 0.20%포인트 인상했으며 국민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연 4.0%로 1개월 전보다 0.30%포인트 높아졌다.
시중은행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들의 예금 금리도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 21일 연 4.36%로 1주일 전에 비해 0.09%포인트 올랐다. 삼화저축은행 사건이 터진 지난 14일 이후 예금 금리를 올린 저축은행도 38곳으로 전체의 36.2%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예금 금리가 연 4%대 후반으로 올라간 저축은행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HK저축은행은 19일과 21일 두 차례 예금 금리를 0.2%포인트씩 올려 종전 연 4.3%에서 4.7%로 높아졌으며 제일.솔로몬.한국.안양.남양.경기.참.신안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도 연 4.7%이다.
드림.모아.현대스위스.서울.신라저축은행은 연 4.6% 수준이다. 현재 저축은행업계에서 인천 새누리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4.8%로 가장 높다.
저축은행들이 삼화저축은행 사건이후 고객 이탈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다 시장금리도 오름세를 보여 당분간 예금 금리 오름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 역시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주택담보대출을 위주로 오르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19일 주택대출 금리를 연 7.7~12.2%로,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연 8.2~13.2%로 0.3%포인트씩 올렸으며 HK저축은행은 최근 주택대출 금리를 선순위 담보는 연 8.0~13.0%로, 후순위 담보는 연 10.7~14.7%로 0.4%포인트씩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