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건강]질병 조기 발견 하려면 '몸의 신호' 읽자
상태바
[건강]질병 조기 발견 하려면 '몸의 신호' 읽자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1.25 0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떤 병이든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회복하기 쉽지만, 병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치료도, 회복도 힘들다. 항상 균형을 이루며 순환하는 인간의 신체는 어느 한 순간에 고장나 버리지는 않는다.

알아채든 그렇지 않든, 큰 병으로 진행되기 전에 몸은 미리 증상으로 경고를 보내기 마련이다. 사소한 증상이라며 무시하지 말고,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읽어보자.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거나, 전기가 오는 듯 찌릿찌릿

심장마비는 별다른 증상 없이 갑자기 죽음을 맞게 되는 돌연사의 원인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심장마비에도 전조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독일 베를린 의과대학의 디르크 뮐러 박사가 미국심장학회 학술지 '순환'의 한 논문에 따르면, 급성심정지 환자 4백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75%에서 쓰러지기 전에 여러 전조 증상이 나타나 바 있다.

전조 증상 중 가장 흔한 증상은 심장이 갑자기 엇박자로 뛰는 것 같은 부정맥이 발생하거나 심장 쪽애 찌릿찌릿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이었다. 다른 전조증상으로는 흉통, 호흡 곤란, 오심 혹은 구토, 현기증 등이 있었다. 이러한 심장마비의 전조를 경험하지 않은 환자는 4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가슴 가운데가 심하게 압박되면서 칼로 쪼개는 듯한 통증을 경험했다면 심근경색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동맥 내부가 막혀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괴사) 것으로, 흉통이 대표적인 전조 증상이다. 운동할 때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흉통이 심하다면 즉각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잠을 잘 때, 아침에 찬바람을 맞았을 때, 흥분할 때 흉통이 있는지를 살피도록 한다.

극심한 어지럼증과 두통은 뇌혈관 질환의 전조증상

가만히 있어도 어지럽고 머리에 벼락이 친 것처럼 극심한 두통을 느꼈다면, 뇌졸중의 전조증상을 겪은 것일 수 있다. 뇌졸중은 2006년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1위(단일질환 기준)로 발병시 사망률이 높고, 후유증이 심각해 당사자는 물론 가족과 사회에 큰 부담을 주는 질병이다.

흔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뇌로 들어가는 혈관이 터지거나(뇌출혈) 막히는(뇌경색) 질환을 말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뇌출혈의 빈도가 더 높았으나 최근에는 뇌경색의 빈도가 더 높아지는 추세다.

어지럼증은 뇌졸중 환자의 22%정도가 발병 전에 겪는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흔한 전조증상이다.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한쪽 눈이 흐릿한 것, 마비도 흔한 전조 증상이다.

한쪽 팔다리만 힘이 없거나 저리는 경우도 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갑자기 한쪽 손, 발에 힘이 없고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진다. 한편 발음이 어눌해지기도 하고 갑자기 엉뚱한 소리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이 심하지 않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운이 없거나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겨버린다. 특히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저절로 호전되는 이른바 ‘일과성 허혈성 발작’을 보이는 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사라지면 더 이상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잘못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향후 재발 혹은 더 중한 뇌졸중을 보일 수 있는 경고 신호다.

그런데 어지럼증이 뇌졸중의 가장 흔한 전조증상이라고 해서, 어지럼증을 너무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몸이나 머리를 움직일 때만 어지럽다거나, 앉았다가 일어설 때만 어지럽다면 귓속 평형기관에 문제인 경우가 많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어지러움 또한 뇌졸중과는 별 상관이 없으며, 신경성 두통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소화기 질환 의심

대변의 색깔은 소화기의 건강을 말해주는 신호등이 될 수 있다. 특히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의 경우 소화기 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여기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혈변의 양상은 다양하다. 식도나 위와 같은 소화관 위쪽 부위의 장출혈은 피가 대변과 충분히 섞이기 때문에 대변이 전체적으로 검붉은 편이다. 반면 직장, 항문 등 아래쪽 부위의 출혈일 경우는 대변의 겉에 빨간색의 피가 묻어 나온다.

예를 들어 타르처럼 검은 변은 식도와 위, 십이지장의 출혈일 가능성이 높다. 이곳에 소화성 궤양이나 염증, 암 등이 있는 경우 출혈이 생길 수 있다. 검붉은 색은 위나 위와 가까운 대장 출혈인 경우가 많으며, 선홍색 피는 주로 치질이나 궤양성 대장염에 의한 직장과 대장 하부 출혈이 원인이다.

만일 어린이가 복통을 호소하면서 콧물 같은 점액질에 피가 섞인 변을 보는 경우 장 중첩증이나 급성 충수염일 가능성이 크므로 서둘러 진찰을 받아야 한다. 대변에 피와 점액질이 섞여 고름 같은 설사를 하는 경우는 대장이나 직장의 염증일 가능성이 크다.

위암의 경우 혈변 등의 뚜렷한 전조증상이 없어 병을 더 키우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위암의 전조증상은 상복부 불쾌감, 팽만감,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으로, 그 증상이 위염 등 다른 일반적인 위장 질환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위염이라고 생각해 위암을 방치한 경우, 생존율에는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0~1기의 경우는 90% 이상이 완치되지만, 4기의 경우 생존률은 10~15% 정도로 줄어든다.

궤양의 경우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갑자기 명치에 통증이 오면서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궤양이 심해져 구멍이 뚫리는 천공으로 진행되면 응급수술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가벼운 소화불량증이라 자가진단하는 것은 금물.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도록 한다.

살이 자꾸 빠지는 것도 질병의 전조증상

살이 자꾸 빠지는 것은 다양한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체중이 줄어드는데 갈증이 심해 물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을, 잘 먹어도 체중은 줄고 피로하며 더위를 많이 탄다면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 분비될 때 생기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일 가능성이 높다.

기침이나 미열이 지속되면서 체중이 준다면 폐결핵, 늘 피곤하고 피부가 누렇게 변하면서 체중이 감소한다면 간질환, 호흡이 곤란하거나 몸이 부으면서 체중이 줄면 심장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성욕이 감퇴되면서 몸의 털이 빠지거나 피부가 하얗게 변하고 체중이 감소한다면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중년 이상의 연령층에서 체중이 갑자기 줄면 각종 암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도록 한다.

도움말=비에비스나무병원 민영일 원장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