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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M&A 전략 엇갈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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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M&A 전략 엇갈린 행보
  • 양우람 기자 ram@csnews.co.kr
  • 승인 2011.01.27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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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상반된 M&A 전략을 구사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거둔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반으로 상승기류를 이어가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최근의 침체기를 감안해 시선을 안으로 돌려 내부적인 해법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조직내 최고 경영자인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상황 판단 및 업무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네덜란드 아이트호벤에 위치한 디스플레이 R&D 전문기업인 ‘리쿠아비스타(Liquavista)’사를 인수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4년 삼성전자가 해외 M&A 시장에 첫 발을 들여 놓은 이후 거둔 4번째 결과물.

삼성전자는 당시 미국의 PC업체 AST를 인수했다 5년 만에 정리한 후 한 동안 M&A 에대한 관심이 냉담했다. 대신 내부 투자를 늘려 자체적인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했다.

하지만 신성장 동력 발굴이 지지부진하자 삼성전자는 13년 만인 2007년 이스라엘 시스템 LSI 업체인 ‘트랜스칩’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다시 M&A 시장에 눈길을 돌렸다.

2009년 12월 폴란드 아미카 공장을 인수하는 등 근 1년 사이 국내외에서 4건의 굵직한 M&A를 성사시키는 등 기존의 사업 경로를 재탐색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도  신년사에서 “10년 안에 삼성의 새로운 사업과 제품이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누구하고도 손잡을 수 있다” 등의 말로 M&A에 관련된 적극적인 움직임을 예고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러한 움직임이 근래 확정된 거시적 경영 비전을 수행하는 과정의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09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기획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방법론으로 M&A가 대두됐다”며 “당장 생산에 활용 가능한 것이 아닌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삼성전자 역대 국내외 M&A 실적


삼성전자의 이러한 움직임과는 달리 LG전자는 M&A보다는 내부적인  비젼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와 관련해 그동안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LG전자가 구본준 부회장의 입을 통해 단칼에 거절 의사를 밝힌 것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구 부회장은 “하이닉스 인수해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없다”며 “지금 상황에선 별다른 시너지도 없고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해 침체된 실적과 관련 시기적으로 바깥시장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으며 기존 사업 분야에서의 장악력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LG전자는 삼성전자의 M&A 바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존 사업라인의 기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M&A 관련해서 거론되는 얘기는 없다. 그럴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새로 채용되는 인력도 대폭적으로 기존 제품군에 대한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데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양우람 기자] 

 

▲ 삼성전자가 2009년 인수한 폴란드 아미카 공장. /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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