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잇단 폭설로 눈에 강한 '윈터부츠'가 여성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스포츠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스포츠화 매출이 늘어난 것은 눈길과 빙판길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윈터부츠' 때문이다. 윈터부츠는 패딩이나 고어텍스 같은 기능성 방한 소재가 사용돼 보온성과 방수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또 눈이 닿더라도 간단히 털어내거나 물로 씻을 수 있어 관리도 편리하다.
'휠라(FILA)'가 올겨울 처음 출시한 여성 패딩부츠 '로라(LOLA)'는 롯데백화점에서 올겨울 재고물량 4천 족이 모두 팔려나갔고 '컨버스'의 윈터부츠도 지난달 말 새로 들여온 물량이 보름 만에 모두 팔리는 등 완판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 샌들로 유명한 '크록스(CROCS)'가 내놓은 '크록밴드 윈터부츠' 역시 올겨울 히트 아이템이다. 크록스만의 크로슬라이트 소재를 사용해 특유의 착화감을 살린 이 제품은 운동화보다 가벼운 250g의 초경량으로 제작돼 부츠임에도 오래 신어도 전혀 부담이 없어 활동성이 많은 젊은 층에 인기가 높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올겨울에 판매된 '크록스 클레어' 부츠는 전 점포에서 모두 동날 정도였다.
'어그부츠'로 유명한 베어파우도 신세계백화점에서 올겨울 재고 물량이 지난달 이미 소진돼 재주문에 들어갔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탠디, 소다 등 구두 브랜드들도 봄 상품 출시를 미루고 롱 부츠나 앵클부츠 같은 목이 긴 부츠류의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