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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말리는 불법스팸 문자 대책 믿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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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말리는 불법스팸 문자 대책 믿을 수 있나?
  • 김현준 기자 guswnsl@csnews.co.kr
  • 승인 2011.01.26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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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불법스팸문자로 인한 피해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사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간대,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쏟아지는 각종 대출, 도박, 성인 사이트 관련 스팸으로 고통 받았던 소비자들은 과연 이번 대책이 얼마나 효용성이 있을지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26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 사는 김 모(남.33세)씨에 따르면 그는 얼마 전부터 새벽마다 느닷없이 수신되는 스팸광고문자 때문에 잠을 설치고 있다.

김 씨는 "휴대폰의 알람기능을 써야 해 취침 시 휴대폰을 끄거나 진동모드로 해 놓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하소연했다.

며칠째 시달리자 화가 난 김 씨가 발신번호로 전화해 봤지만 통화조차 불가능한 '없는 번호'였다.

김 씨는 "어떻게 내 번호를 알고 전화했는지 모르겠다"며 "업체들이 이용하는 대량문자를 새벽에만이라도 제한해두면 안되냐"고 하소연했다.


김 씨의 경우와 같이 무분별한 불법스팸문자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자 그동안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비난을 받아왔던 방통위와 통신사들이 발 벗고 나섰다.

방통위는 "불법스팸으로 인한 국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책에는 '스팸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대량 문자발송 서비스 사업자에게는 통신 전송 속도를 축소(20%)', '인터넷 전화 사업자에게도 휴대전화와 동일하게 1일 500통으로 제한' 등이 포함됐다. 그 밖에도 '원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명명된 불법스팸 퇴출 제도를 마련, 특정업자 명의로 다시는 스팸 발송을 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KT도 지난 24일 휴대전화로 오는 스팸성 문자메시지를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스팸차단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전했다. 차단할 수 있는 번호나 문구열을 기존 20개에서 100개로 대폭 확대하고, '대*출'과 같은 변종 문구를 차단하는데다 스팸 확률 분석을 통해 지능적 차단이 가능한 '스마트 차단' 기능을 추가했다.

그럼에도 불법스팸문자가 온다면 '한국인터넷진흥원 불법스팸대응센터'(http://www.spamcop.or.kr/)에서 SPAMCOP 프로그램을 내려받거나 118 ARS 등을 이용, 신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관할 행정관서에서 내용 확인 후 위반행위의 유형, 위반자 및 사실조사 협조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조치를 취하게 된다.[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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