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kdb생명, 경영난으로 여직원 대거 계약직 전환
상태바
kdb생명, 경영난으로 여직원 대거 계약직 전환
  • 김문수 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1.01.26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 kdb생명(대표 최익종)이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최근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노사와 협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비상경영안에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일부 정규직 여직원을 비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하는 등의 민감한 내용까지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노사간 마찰은 물론 여성계 등의 대응여부가 주목된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최근 경영난 심화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측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본확충은 물론 대대적인 비용절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적지않은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사측의 경영정상화 방안 속에는 일부 여직원을 포함한 상당수의 정규직을 계약직으로 돌리고 복지혜택을 축소하는 등의 조직개편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db노동조합에서는 고용불안 및 불합리한 대우에 반대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상황. 전 대주주인 금호와 현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부실경영 책임을 구조조정 등의 방식으로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과거 금호아시아나에 속해있던 금호생명은 지난해 6월 산업은행에 인수되면서 kdb생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 회사는 산은에 인수되면서  이미지 개선 효과는 물론 경영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에상됐었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의 리스크를 떠안아 경영악화와 지급여력비율 악화 등을 겪은 만큼 회생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kdb생명은 정규직 여직원들을 대거 계약직으로 돌리고 여러 복지 혜택을 축소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사측은 신 인사제도를 통해 퇴직금과 연봉 제도를 바꾸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kdb생명의 노조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 움직임 가운데 하나로 사측이 여직원들의 계약직 전환을 내세우고 있다"며 "이들이 고객 서비스 등 주요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부당한 구조조정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사측은 경영악화와 관련,임금 등 무엇이든 줄이자는 입장을 보이는데 직원들만 억울한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현재 사측과 여러가지를 협의중에 있으며 우리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db생명측은 "현재 노동조합측과 협상중이며,아직은  명확하게 나온 사항이 아니라 섣불리 언급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노조는 집회신고를 한 상태이며, 교섭이나 조정신청 등 노동조합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어서 양측의 협상여부에 금융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