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연임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서울 등촌동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 계열사 임직원 봉사활동에 참가한 이 회장은 연임 도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도전만 하면 됩니까?"라며 처음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차기 우리금융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과 만나서 담판이라도 지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도 "내가 계급상으로 밀린다"라며 낮은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우리금융 민영화를 마무리하려면 이 회장이 연임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연속성은 항상 좋은 것이다. 기업도 지속 가능해야 하며, 하던 일을 마무리 짓는 것이 좋은 일"이라며 연임 의지를 내비쳤다.
민영화 방법에 대해선 "지난번에는 우리금융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민영화를 추진했으나 이번에는 블록세일이나 블록세일에다 여러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국민주 방식을 가미하거나,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 등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M&A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금융의 역사는 M&A역사"라며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고, 그쪽에서 좋은 비즈니스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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