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싱크탱크 데모스가 15일 영어의 본고장인 영국이 전 세계에서 영어가 발전하는 방식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데모스는 영어에 대한 영국의 태도는 "현대가 아닌 대영제국 시절에나 더 잘 맞는 태도"라고 공박하며 이런 "구식" 태도 때문에 영국이 국제적으로 주변국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데모스는 영어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고집하는 옥스퍼드 영어사전 대신 칭글리시, 힝글리시, 스팽글리시 같은 전 세계 영어가족을 포괄하는 새로운 온라인 영어사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데모스가 제안하는 온라인 영어사전은 '데목셔너리닷오르그(democtionary.org)'.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처럼 영어를 쓰는 전 세계 대중이 새로운 영어와 그 단어의 뜻을 바로 바로 올릴 수 있는 사이트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샘 존스는 영국에 살며 영어를 쓰는 이민자들의 영향과 전 세계에서 영어가 겪는 변화가 공식적으로 인정돼야 한다며 "영어는 더 이상 단일 언어가 아니라 중국식 영어, 인도식 영어 등을 포괄하는 한 가족 내 여러 언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영국이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구사하는 덕에 누리는 경제적 이득이 연간 145억파운드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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