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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월드예식장' '드림포토' 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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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월드예식장' '드림포토' 화나요
  • 이성숙 소비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3.16 15: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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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5일 서울시 중랑구 중화동에 있는 '뉴월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마침 양가 부모님께서 촛불을 붙이는 절차가 있었습니다. 라이터에서 불이 나오지 않아 두 분 다 당황하셨구요. 그 와중에 시어머님을 도와주던 분은 "그 것도 다룰 줄 모르세요?"라며 핀잔을 줬고 기분이 많이 상하셨습니다.

계약된 안개서비스도 빠지고, 폐백할 때도 도우미분이 아프다며 다급하게 진행을 하고, 신랑측 한복은 정말 못 봐줄정도로 지저분했습니다.

한 달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드림포토'라는 스튜디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우리 결혼사진을 담당했던 스튜디오였거든요.

"예식장에 오셔서 앨범찾으러 가세요"라는 말에 방문을 했고 천천히 앨범을 살펴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직계가족 중 한 명은 눈을 감고 나머지 한 명은 뒤를 보고 있는 사진이 앨범에 나와있구요. 스냅앨범구성은 똑같은 사진을 여러 번 넣어 구성이라는 자체가 무의미해 보였습니다. 게다가 제일 중요한 시부모님께서 밤과 대추를 던지시는 사진은 없고 친정부모님이 던지시는 사진만 있더라고요.

"수정을 해달라"고 요구했고 예식장측은 "000고객님께서 사진전문가라 보통 분들이 못보는 것을 잘 보시네요"라며 우리가 까다로운 듯 얘기했습니다.

우리 사정을 충분히 말씀드렸지만 "원판과 스냅사진은 재수정 못 해 드립니다. 대신 야외촬영 사진은 해드릴게요"라는 답변만 받았구요.

한 마디로, 아무리 사정을 해도 원판과 스냅사진은 다시 빼줄 수 없다는 거였죠.

포기할 즈음 예식장에서 "거, 친척 또는 아는 사람이 있어서 사진을 빼달라고, 생떼라도 부렸으면 해드렸을 거예요"라며 이제와서 말하더라고요. 사정할 땐 꿈쩍도 하지 않다가 이게 웬일인지.

너무 화가 나서 "그래요? 그럼 환불할게요"라고 하자 그 자리에서 회피하더라구요. 아쉬웠던지 "000고객님, 저희가 스튜디오 부장님께 말씀드려 다시 연락하라고 하겠습니다"라며 재빨리 말을 바꾸더군요.

이 일로 사진을 재수정하게 됐지만 어른들께 보여드리지 못 할 것 같았습니다.

다시 한 번 재수정요청을 한 뒤, 스튜디오 부장님이란 분이 내 남편에게 전화해서 "어디 어디부분을 수정해달라고 하셨는데 잘 안됐습니다. 너무 죄송하고요. 한 번만 봐주시면 큰 액자를 서비스로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답니다.

지난 15일 예식장측은 "고객님, 사진 다 됐으니 가져가세요"라며 연락이 왔습니다. 나는 "시간이 없어서 갈 시간도 없구요. 가기 싫으니까 집으로 배달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고객님, 액자가 있어서 저희가 배달해 드릴 수 없구요. 대신 퀵배달로 보낼테니 비용은 고객님께서 내시고요"라고 말하는겁니다.

"왜 내가 퀵 배송비를 냅니까?"라고 따지자 "아니, 멀쩡한 사진을 바꿔달라고 해서 바꿔드렸는데 왜 그러십니까? 뭐, 다른분들은 본인들이 알아서 다 가져가시는데...솔직히 배송비는 고객님께서 알아서 해야되지 않습니까? 액자도 해 달라고 해서 다 해드렸잖아요"라며 사람이 돌변하더라고요.

한 번만 봐달라고 사정하던 사람이 어떻게 이런 식으로 바뀌는지….

나도 사진찍는 업종에 속해있지만 이런 식의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촬영하는 분들은 다시 한 번 각성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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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0227 2007-03-17 09:44:43
글올려주셔서 우선 감사합니다.
그런데 수정부분에서 약간의 다른말이 들어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