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피츠버그 대학 심리학교수 커크 에릭슨(Kirk Erickson) 박사는 55세가 넘은 사람들이 보통 강도의 운동을 1년 이상 계속하면 뇌의 기억중추인 해마(hippocampus)의 크기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에릭슨 박사는 55-80세 남녀 1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일주일에 3일 하루 40분씩 트랙을 걷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스트레칭과 근육강화 토닝운동(toning exercise)만 하게 하고 실험 시작 전과 1년 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의 기억중추를 관찰한 결과 걷기운동 그룹은 해마의 용적이 평균 2%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걷기운동 그룹은 외쪽과 오른쪽 해마가 각각 평균 2.12%와 1.97% 커진 반면 대조군은 1.40%와 1.43% 줄었다.
해마 용적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들은 뇌건강과 연관이 있는 뇌유래 신경성장인자(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의 혈중수치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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