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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호' 반도체-스마트폰 양 날개로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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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호' 반도체-스마트폰 양 날개로 훨훨
  • 양우람 기자 ram@csnews.co.kr
  • 승인 2011.02.09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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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을 넘긴 삼성전자 최지성호가 D램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날개 삼아 훨훨 날고 있다.

이로써 그가 취임하면서 밝힌 선도 사업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겠다는 각오가 일면 실현된 셈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 점유율 41.7%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차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9조2천500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은 1조8천억원으로 무려 34%가 수직 상승했다.

2위인 하이닉스의 점유율(21.8%) 2배에 달한다. 삼성전자 D램 반도체가  40% 고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3분기 성적을 갱신하는 위력을 보여줬다. 

작년 한해 D램 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특히 4분기 들어 연중 최고대비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침체기에 거둔 실적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거둔 실적을 업계는 ‘디지털 보부상’으로 불렸던 최지성 부회장의 전문성과 겹쳐 바라보고 있다.

최 부회장은 1985년 프랑크프루트 사무소장 시절과 1992년부터 1998년 까지 삼성전자 메모리 영업담당을 맡아 전 세계를 무대로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실어 날랐다. 

취임 후에도 최 부회장은 시장 상황에 따라 부침이 심한 반도체 사업의 특성을 감안해 자기 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강력하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 부회장의 대표 취임 후 스마트폰을 위시로 한 휴대폰 사업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거둔 실적도 눈부시다. 작년 한 해 동안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2억8천만대로 전년도에 비해 23%나 늘어나 사상 최대 치를 기록했다.

특히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연간 기준 사상 최초로 30%의 시장 점유률을 넘기며 1위를 차지해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과시했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지난 한달 간 127만대를 판매하면서 시장점유율 50%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한때 위기를 겪었다. 지난해 9월 아이폰 바람이 거세지면서 시장 점유률이 4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최부회장은 6개월간 휴대폰 연구소를 밤낮없이 다그쳤고 이렇게 탄생한 갤럭시S가 큰 인기를 끌면서 다시 우뚝 서는 위력을 발휘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성장세를 발판으로 본격적인 시장 경쟁이 예고된 올 한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6천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두 자리수 이익률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휴대폰 사업 전략에서도 최지성 부회장의 감각이 빛을 발했다. 최 부회장은 최고 경영자가 되기 이전인 2007년 정보통신 부문 사장을 맡으며 "노키아를 따라 잡겠다"고 선언하고 글로벌 마케팅에 올인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중고가폰에만 주력했으나 최부회장은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겨냥 일명 ‘최지성표 저가폰’을 내놓아 세계 시장에서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급속도로 끌어 올렸다.

이어 대표이사 취임 후 지난해 전략적으로 선보인 갤럭시S가 전 세계 1천만대 판매의 신화를 달성하며  지난해 최초로 글로벌 점유율 20%를 달성했다.

아직 1위인 노키아(36.9%)와 좁혀야 할 간극이  남아 있지만 해가 갈수록 그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갤럭시S의 후속작을 공개할 예정이며 최근 자체 개발 플랫폼을 탑재한 웨이브2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폰 출시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내 사업 전 분야를 거친 최 부회장은 마케팅과 현장 경영에 특화된 일꾼”이라며 “반도체와 휴대폰 사업에서 여러 호재가 많은 만큼 삼성전자가 지난해 거둔 최고의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iz&ceo뉴스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양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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