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제9구단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게임업계가 환호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야구단 창단이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시키고 문화적 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크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연간 100억원 이상 소요되는 구단 운영비를 게임업체가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엔씨소프트의 탄탄한 재정 규모와 성장세를 감안한다면 큰 무리가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프로야구 9구단 우선협상 기업으로 엔씨소프트를 선정했다.
게임업계는 엔씨소프트의 야구단 창단으로 그동안 게임 중독으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 소식이 이어지면서 만연된 사회적 편견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 야구단 창단을 계기로 게임업계 이미지 제고는 물론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 "온오프라인에서 게임회사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화된 구단 운영의 묘를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게임산업은 90년대 중반 이후 10여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산업이자 수출역군으로 성장해왔지만 게임중독, 사행성 등의 이슈에 묻혀 산업적, 문화적 가치를 외면받아왔다는 것이 게임업계의 중론이다.
이번 엔씨소프트 프로야구단 창단 과정을 통해 메이저 게임업계의 오프라인 마케팅이나 사회공헌활동도 함께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프로야구단 창단을 통해 인터넷 기업으로서 쉽지 않았던 온라인망 밖의 지역밀착형 소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해외 사례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의 틀을 벗어난 운영전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여 년간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의 대작을 연이어 성공시킨 엔씨소프트는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자산규모 9천518억원, 2009년 매출은 4천500억원이다.
현재 프로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과 비교하면 매우 작은 규모지만 2009년 영업이익은 1천995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실적은 2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2009년 영업익은 전년에 비해 무려 330% 증가했으며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