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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 남상태 이팔성의 실적대박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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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 남상태 이팔성의 실적대박 비결?
대형 경쟁사 실적 하락과 뚜렷한 대조...'숨은 경영 능력' 탁월
  • 김문수 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1.02.09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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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건설(사장 김중겸)과 대우조선해양(사장 남상태), 우리금융지주(회장 이팔성) 등 이른바 주인 없는 거대기업들이 괄목할만한 경영실적을 올리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주인 없는 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들 전문경영인의 입지 또한 강화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인수합병을 앞둔 현대건설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총 10조46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말 영업이익은 2009년 대비 39.5% 증가한 5천843억원, 당기순이익은 19.3% 늘어난 5천448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 또한 같은기간 대비 16.9% 늘어난 18조3천5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국내 부동산경기침체로 상당수 대형 경쟁사들의 실적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과는 대조되는 것이다.

▲<왼쪽부터 김중겸 사장, 남상태 사장, 이팔성 회장>


또다른 매각 대상인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해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작성했다.

대우조선의 지난해 성적표 또한 매각 태풍과 대우조선을 둘러싼 이런저런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런가하면 민영화를 추진 중인 우리금융지주도 지난해 1~3분기에 무려 1조411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며 두드러진 실적 향상을 달성했다.

우리지주의 실적 개선 또한 이팔성 회장의 임기말에 그것도 민영화추진의 회오리속에서 일궈낸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주인없는 거대 기업들이 한결같이 사상 최대 실적을 작성해 내면서 그 배경이 무엇인지에 경제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관련, 해당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 수장들의 경우 하나같이 '타고난 숨은 경영 능력'이 있는 인물들인데다 주인없는 기업들의 경우 흔들어 대는 세력이 워낙 많다보니 실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벼랑끝 심리까지 작용하다보니 하나같이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인없는 기업의 특성상 인사특혜시비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해당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사력을 다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울러 이들 3개기업 모두 매각과정에 있다는 점도 최고 경영자들을 압박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의 이경자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의 경우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데다 수주를 잘 해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그동안 해외에서 마진이 약했던 부분도 회복되면서 실적이 꽤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의 김중겸 사장 또한 틈만나면 국내외현장을 누빌 정도로 열성적인 경영을 하는 CEO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가 하면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의 경우 주인없는 회사라는 소리를 듣기 싫어 직원들에게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후문이다. 대우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전직 고위 임원은 "남상태 사장의 경우 연임과정에서 어떤 잡음이 있었는지는 모르나 경영능력이 있는 최고경영자중 한사람이며 그것이 실적향상에 보탬이 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우리금융지주 이팔성 회장의 경우 전직 경영인들의 작품인 대규모 해외투자 손실을 털어내고 탄탄한 실적을 올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각계에 지인이 많은 '마당발 경영인'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주인 없는 기업의 경우 CEO 연임 등을 고려해 이른바 '단기 성과 위주'의 경영이 이뤄지는 경향도 있는 만큼  실적을 따질때 주의깊게 살펴봐야한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은 "지배구조 문제와 맞물린 단기적인 성과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며 "지배구조 문제를 통한 기업의 실적은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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