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달간 국내 휘발유 가격의 인상폭이 해외에서보다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국제 휘발유 가격이 지난해 12월1주에서 올해 1월4주까지 두달간 리터당 649.7원에서 737.7원으로 87.6원이 올랐다고 9일 발표했다.
이에 비해 국내 휘발유 공장도가격은 같은 기간 리터당 734.9원에서 833.2원으로 98.3원 인상되었다.
주유소 판매가격은 같은 기간 101.6원이 인상됐다.
국내 휘발유 공장도가격과 주유소 판매가격이 국제 휘발유 가격보다 리터당 10.7원, 14원이나 더 많이 오른 것.
소시모는 “국제 휘발유 가격이 오르는 틈을 타 정유사와 주유소 모두 국내 휘발유 가격을 국제 휘발유 가격의 인상폭보다 더 많이 인상해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나라는 OECD 22개국 중 휘발유 가격 대비 세금 비중 순위가 19위로 낮은 편인데 세전 휘발유 상대가격은 평균 100 대비 113.2로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가격 결정의 투명성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을 풀 필요가 절대적으로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정부, 지경부, 공정위가 함께 참여하는 석유 태스크포스(TF)가 있으니 지경부 장관이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석유 가격의 구성요인을 하나하나 뜯어 보도록 지시해 놓았다”며 “TF 분석 내용을 살펴 좋은 결론이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biz&ceo/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서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