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현대증권까지 '수수료 경쟁'에 동참하면서 다른 경쟁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수수료 인하'로 자문보수를 제외한 약 80억원 가량의 수익손실을 부담해야 하지만 삼성증권 등에 빼앗긴 자산관리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겠는 일념으로 마지막 승부수를 띠웠다.
그간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에 대한 수요증가와 증시활황으로 고수익형의 '자문형 랩' 상품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자문형 랩 시장은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증권사들 역시 투자자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였고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자문형 랩 시장 규모를 10조원으로 책정, 자금모집에 나서는 등 증권사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10대 증권사들의 자문형 랩 잔액이 5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삼성증권(사장 박준현)이 2조7천억원으로 절대적 우위를 보였고 우리투자증권(대표이사 황성호) 9천133억원, 한국투자증권(사장 유상호) 8천400억원을 보인 반면 미래에셋증권(부회장 최현만) 5천91억원, 대우증권(사장 임기영) 3천800억원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펀드분야 업계 최고를 자랑했던 미래에셋증권이 유독 자문형 랩 판매에서는 낮은 실적으로 보인 데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펀드가 반토막이 나면서 대량환매로 이어지는 등 고객들의 신뢰를 잃었던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자문형 랩 수수료 인하 경쟁에 나서기 전에 고객들에 대한 신뢰회복이 먼저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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