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인터넷전화’(이하 'm-VoIP')를 놓고 소비자와 통신사들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통신사들은 전통적 수익 기반인 음성통화·문자 등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m-VoIP를 막으려 하는 반면 소비자들은 무료 서비스에 대한 갈증이 크기 때문이다.
m-VoIP는 전화선이 아닌 인터넷망의 데이터 기반으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 '스카이프', '수다폰', '바이버' 등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형태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문제는 m-VoIP가 본격화될 경우 통신업체로서는 기존에 벌어들이던 음성 통화, 문자 등의 전통적 수입을 포기해야 하는 데 있다.
m-VoIP서비스의 도전으로 인해 통신업체들은 '중요 수익원의 보호'와 '소비자 권리'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과 KT는 작년 12월 일정 수준 이하의 요금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m-VoIP서비스 사용에 제한을 둬 거센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21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사는 최 모(남.33세)씨는 'LG U+ 스카이프 임의차단'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보했다.
최 씨는 "3G망으로 스카이프 이용을 시도했는데 처음 4초만 통화가 되고 이후 먹통이 됐다"며 LG U+의 스카이프 서비스 임의차단을 의심했다.
이어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5만5천원짜리 요금제는 다른 통신사에선 스카이프 이용이 가능한 요금제"라며 "LG U+도 무작정 차단을 할 것이 아니라 사전공지를 철저히 하고 조건에 따라 사용 가능케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LG U+ 관계자는 "아직까진 원칙적으로 m-VoIP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요금제와 상관없이 적용된다"고 전했다.
이어 "LG U+에서 자체 개발한 '오즈 070'(자사 가입자), 'U+ 070'(타사 가입자) 어플을 이용한다면 더욱 싼 요금으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며 "가정용 유선 070 인터넷 전화와도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즈 070', 'U+ 070'의 경우 와이파이존에서만 사용 가능해 '데이터무제한서비스'를 이용하며 3G로 m-voip를 이용하기 원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