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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대형 시장 전운 "그랜저 독주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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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대형 시장 전운 "그랜저 독주 막아라"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2.15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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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대 준대형차(2400~3000cc급)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6년 만에 준대형의 왕인 현대차 신형 그랜저가 화려하게 귀환하자마자 작년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던 기아차 K7이 새 심장을 이식한  '더 프레스티지 K7'로 방어에 나섰다.

2009년 11월 출시된 기아차 K7은  '준대형=그랜저'라는 공식을 깨트리며 작년 이시장의 베스트셀링카로 등극했다.

K7의 작년 판매실적은  4만2500여대에 달한 반면 그랜저는 3만3000여대에 그쳤다.

한국GM 알페온도 작년 9월 출시 이후 매달 1500대 이상을 꾸준히 판매하며 내수 20% 점유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르노삼성 SM7은 프레스티지패키지를 통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SM7은 2004년 출시된 구형모델임에도 불구 작년 1만4000여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올 하반기 '뉴 SM7' 출시를 앞두고 있다.

◆왕의 귀환…춘추전국시대 막 내릴까?

2005년 5월 그랜저TG 이후 풀체인지된 신형 그랜저는 지난 1월 출시 이후 6026대가 팔려 1년3개월 만에 준대형 1위를 탈환했다.

현재까지 사전계약 대수만도 무려 4만대에 달할 정도다. 2010년 K7의 판매 대수에 육박하는 수치다.

현대차는 올 한 해 내수 시장에서 8만대를 판매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꺼내 들었다.


신형 그랜저는 전 모델에 6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적용했다. 람다 II 3.0 GDI 엔진은 최고출력 270마력, 최대 토크 31.6kg·m의 힘을 낸다. 연비는 11.6km/ℓ.

이와 함께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 토크 25.5kg·m의 동력 성능 및 12.8km/ℓ의 연비로 준대형 최초 2등급을 구현한 세타Ⅱ 2.4 GDI 엔진도 적용됐다.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과 9 에어백 시스템 등 첨단 안전 사양을 기본 채택했다. 또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 등 첨단 신기술도 갖췄다.

◆K7 ,"그랜저 독주 막는다"

형님 현대차의 공세에 아우 기아차는 즉각 맞불을 놨다. 14일 신형 그랜저에 탑재된 고성능 GDI 엔진을 장착한 '더 프레스티지 K7'를 시판했다.

신형 그랜저가 판매에 돌입한 지 한 달 만의 일이다.


람다II 3.0 GDI엔진과 쎄타II 2.4 GDI엔진을 이식한 더 프레스티지 K7는 최고출력 270마력과 201마력, 최대토크 31.6kg·m과 25.5kg·m의 힘을 내 신형 그랜저와 동력성능을 나란히 했다. 기존 MPI 엔진에 비해 최고 35%까지 동력성능이 향상됐다. 연비도 5.5~8.5% 높아졌다.

아울러 마사지 기능이 있는 운전석 시트, 연비 향상에 기여하는 액티브 에코 시스템,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등 첨단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기아차는 '더 프레스티지 K7' 출시에 맞춰 전국 단위의 대대적인 시승행사를 개최하고, 준대형차 구매층을 타깃으로 골프마케팅을 펼치는 등 다양한 판촉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GM은 알페온이 현대의 신형 그랜저나 기아차의 K7보다 차량의 성능과 실내 공간 및 차체 크기,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특히 정숙성과 안전성을 강조한다.

신형 그랜저에 장착되지 않은 듀얼스테이지 에어백, 뒷좌석 에어컨, 실내 공기청정기, 전체 자외선 차단 글래스 등을 기본 혹은 트림별로 적용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9월 출시 예정된 뉴 SM7의 출시시기를 앞당기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대형 대표선수…"누가 더 잘 났나"

차체크기는 한국GM 알페온이 단연 돋보인다. 그랜저와 K7에 비해 전장과 전고가 35~40mm 크다.

한국GM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는 전고를 낮춰 쿠페형의 다이내믹한 외형을 강조했으나 175cm 남성 성인이 정자세로 뒷좌석에 탑승할 경우 머리가 천정에 닿을 수 있다"며 "럭셔리 세단을 선택하는 데 있어 큰 사이즈에서 나오는 존재감과 실내 공간은 알페온이 앞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차체가 작은 만큼 그랜저와 K5는 엔진 출력 및 연비가 좋다.

동일한 엔진을 탑재했음에도 가격은 K7이 그랜저에 비해 경쟁력을 갖췄다. 2.4 모델의 경우 최고 132만원 낮게 책정됐다.

더 프레스티지 K7의 가격은 2.4 GDI가 2980만원~3180만원, 3.0 GDI 모델이 3390만원~3870만원으로 신형 그랜저(3112만원~3901만원)에 비해 저렴하다.

3.0 모델의 경우 알페온의 가격이 가장 비싸지만 CL240 디럭스부터 270만원 상당의 첨단사양을 장착해 실제 가격 경쟁력은 뒤지지 않는 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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