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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들, 봄 앞두고 등유값 인하 생색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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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들, 봄 앞두고 등유값 인하 생색내기
  • 서성훈 기자 saram@csnews.co.kr
  • 승인 2011.02.21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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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개 정유사가 난방용 등유값을 일제히 내렸지만 동장군이 물러가 사실상 수요가 줄어드는 시점이어서 생색내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여름으로 갈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휘발유나 경유는 오히려 오르고 있어 이같은 비판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2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각 정유사는 "고유가에 따른 서민 경제의 고통을 분담한다"며 지난 17일 실내·보일러 등유의 공급가격을 ℓ당 50∼60원 내렸다.

  
각 정유사가 대리점에 등유를 공급하는 세전가격이 ℓ당 875원 정도임을 고려하면 인하폭은 6∼7% 정도로 작지않은 편이다.


문제는 정유사가 등유 공급가격을 전격 인하한다고 발표한 때가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19일)를 코앞에 둬 사실상 겨울이 다 끝나간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서민들이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에는 늦은감이 있는게 사실이다.

  
난방유 등유의 경우 가정과 업소의 실내 난로, 기름 보일러, 비닐하우스 난방 등에 주로 쓰인다.


소비자들은 등유보다는 휘발유나 경유의 인하를 바라고 있지만 "국제가격 연동"이라는 이유로 인하는 요원하다. 사실상 날이 풀리면 수요는 거의 없어질 등유값만 내려놓고 마치 서민들을 위한양 생색내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휘발유는 자가용이 있는 중산층 이상이 주 소비자층이지만 등유는 그야말로 '서민 연료'여서 실질적으로 서민 생활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판단으로 등유 가격을 최대한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경유도 주소비자층이 서민인데도 경유값을 내리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 면피용 해명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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