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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지막해 정준양 회장의 공격경영 행보 더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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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지막해 정준양 회장의 공격경영 행보 더 빨라졌다
  • 류세나 기자 cream53@csnews.co.kr
  • 승인 2011.02.28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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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조직 재정비를 통해 공격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지난 25일 임원인사를 통해 현재의 정 회장-최종태 사장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 박한용 부사장과 오창관 부사장을 추가, 4인 대표체제로 전환하고 아프리카 자원 확보 전략를 가속화하고 있다.


박 부사장과 오 부사장은 최 사장과 함께 정 회장의 최측근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기만료를 앞둔 정 회장이 이른 바 '대박 성과'를 내기 위한  지원군으로 이들을 선택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 회장은  내년 2월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최근 미개척지인 카메룬, 콩고민주공화국, 짐바브웨,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4개국을 연달아 방문, 자원 외교에 적극 나서는 등  공격적인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연임'을 염두에 두고 실력을 보여주려는 정면돌파의 의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임기 마지막 해, 정 회장의 공격경영 더 거세진다 


정 회장의 아프리카 출장의 성과는 곧바로 경영계획에 반영됐다.


정 회장의 아프리카 주요국 방문 이후 포스코의 글로벌 시장 진출 로드맵이 기존 'U&I'에서 'UaI'로 바뀐 것. 여기서 'U'란 세계지도상 동유럽~인도~동남아시아~중국 등의 지역이 영문 이니셜 U자의 모양을 띠고 있는 것을 말하며, 'I'는 북미, 중미, 남미를 연결하는 신대륙을 일컫는다. 정 회장의 아프리카 순방 후 글로벌 로드맵이 'U&I'에 아프리카의 영문 이니셜 첫글자 'a'가 추가된 'UaI'로 바뀌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실 그간 포스코는 호주와 북미에서의 자원개발에 집중해 왔다. 그런데 이 같은 전략을 바꿔 인프라 구축은 미비한 반면 매장량이 풍부한 아프리카 지역을 개척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


이에 정 회장은 미래전략그룹 내에 아프리카 전담팀을 발족하고 최근에는 아프리카 법인 설립 추진반을 만들었다. 또 이르면 상반기 중 잠바브웨에 현지기업과 합작 광산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서도 아프리카와 중동 등 미개척 지역에 대한 글로벌 판매채널을 구축해 나간다는 게 정 회장의 구상이다.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서도 "동남아, 미주에 이어 아프리카, 시베리아, 극지 등지에서도 자원개발 중심으로 사업무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공격경영을 펼칠 것임을 천명했었다.


◆ 인도제철소 사업승인 후 자신감 'UP'


이프리카 공략이 장기적인 과제라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정 회장에게 남겨진 또 다른 숙제는 ▲인도 일관제철소 본공사 ▲인도 냉연공장 및 합작 일관제철소 건립 추진 ▲중국 아연도금 강판 공장 및 터키 스테인리스 냉연 공장 착공 등이다. 포스코는 이 모든 과제를 올해 내에 수행해낸다는 계획. 또 현재 14개국 48개소인 해외 가공센터를 중국과 인도에서 각각 3개씩 더 늘린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특히 5년여간 추진해 온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프로젝트가 최근 현지 정부로부터 사업승인을 얻게 되면서 포스코는 한껏 기대에 부푼 모습이다. 수년간 끌어 온 대규모 프로젝트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정 회장의 어깨도 가벼워진 모양새.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재료의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쇳물 생산은 원료가 있는 광산 근처에서, 제품 생산은 고객사가 있는 시장 근처에서'라는 포스코의 원칙이 다시 한 번 실현되게 된 셈이다. 세계 철강시장에서 원료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시된 만큼 광산 인근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


지난해 10월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한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인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가 이 같은 원가절감의 대표적 사례다. 이 프로젝트의 1단계 공사가 끝나는 2013년에는 연간 300만t 규모의 쇳물 생산이 가능해 포스코는 이를 통해 최근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재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도 정준양 회장의 '연임'이 요원한 일만이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임기만료를 앞두고 더욱 큰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임기 말에는 연임 등을 고려에 둔 보여주기식 '단타 경영'이 이뤄지기도 해 실적이 다소 부풀려지는 경향도 있다"며 "기업의 실적은 잠재적 요소 등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류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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