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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 꿈의 소재 '전기강판' 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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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 꿈의 소재 '전기강판' 사업 박차
  • 류세나 기자 cream53@csnews.co.kr
  • 승인 2011.03.03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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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꿈의 소재'로 불리는 전기강판 시장에 대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의지가 남다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013년까지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대해 친환경 전기강판 생산규모를 현재의 130만톤에서 160만톤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전기강판 생산업체인 만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인 것.


이를 위해 포스코는 오는 11월 인도 뭄바이 인근 마하스트라 빌레바가드 산업공단에 연간 생산량 30만톤 규모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3년 8월 이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포항에서 연간 100만톤, 중국 광동에서 연간 30만톤을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는 연간 총 160만톤의 전기강판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


◆ 녹색성장의 '총아' 전기강판 글로벌 수요 급증


전기강판은 타 철강제품들이 주로 외부소재로 쓰이데 반해 내부소재로 사용되는 까닭에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제품이다.


전기강판은 모터의 '철심' 등에 사용되는 소재다. 선풍기 모터의 경우 철심이 구리선으로 감겨있는데, 구리선에 전기를 흐르게 하면 철심이 여기서 나온 약한 자기력을 몇 천 배 증폭시켜서 모터를 돌리게 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연합뉴스>

물론 모터를 만들 때 아무 철심이나 사용해도 선풍기는 가동되지만 그 경우 전기저항이 높아져 불필요한 전기가 많이 소모된다는 단점이 뒤따른다. 철 내부에 불순물이 많기 때문이다. 불순물을 없애고  규소 등을 첨가해 전기저항을 감소시켜 전기 효율을 높인 제품이 바로 전기강판인 것. 전기강판이 모터철심을 비롯해 친환경자동차, 신재생에너지 필수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처럼 전기강판은 에너지 절감과 유기적인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친환경 산업분야에서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가 전기강판 공장의 새로운 거점으로 인도를 선택한 것 역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밀집한 현지 공단 인근에 자리 잡아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에서다. 실제로 이번에 신설되는 공장의 전기강판 소재 전량은 동일 공단부지 내에 신설될 현지 냉연공장에 공급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앞으로의 인도 전력수요 급등에도 대비, 고급 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추가 신설키로 방침을 확정하고 현재 이에 따른 논의를 진행중에 있다. 


◆ 친환경자동차에 필수소재…전담연구팀 운영중


정준양 회장이 전기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비한 선투자 전략이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미 2년 전부터 기술연구원 내에 '친환경자동차용 전기강판 연구팀'(Eco-Motor Electrical-Steel)을 구성하고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친환경자동차 붐이 일면서 전기자동차에 필요한 맞춤강판 수요가 다양해지자 전담연구팀을 개설한 것.


현재까지 연구팀에서 개발한 제품은 4개 제품군 총 11종류로 여기에는 ▲가공성이 뛰어난 제품 ▲철손(철심의 자기저항에 의한 에너지손실)이 낮은 제품 ▲자속밀도(공급되는 단위 전기에너지당 자기에너지 발생량)가 뛰어난 제품 ▲강도가 높은 제품 등이 포함돼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친환경자동차에 요구되는 전기강판의 개발 역사는 친환경자동차의 역사만큼이나 짧다"며 "어떤 자동차사는 높은 강도를 필요로 하고, 어떤 자동차사는 보다 얇은 두께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실 이들조차 어떤 전기강판의 특성이 자신들의 자동차에 적합한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이유로 자동차사로부터 특성에 맞는 전기강판 제품을 제안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 친환경자동차용 전기강판 연구팀을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류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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