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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추가 원유 확보 실패…우유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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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추가 원유 확보 실패…우유대란 우려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1.03.06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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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급 학교가 새학기를 맞아 개학함에 따라 우유 소비도 성수기에 진입했지만 구제역 살처분 여파로 인한 원유 부족으로 '우유대란' 현실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업계1위인 서울우유가 낙농진흥회를 탈퇴한 이후 사실상 추가 원유공급선이 막힌 상태여서 사태는 점점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최근 낙농진흥회에 하루 250t의 원유 공급을 요청했지만 진흥회는 "우리도 집유량이 부족하다"며 이에 응하지 않았다.

  
진흥회는 1997년 낙농진흥법이 제정되면서 생긴 특수법인으로, 전국 주요 낙농·축협이 생산한 원유를 매일·남양·빙그레 등 유가공업체에 공급한다.

  
서울우유는 2002년 독자적인 원유 수급체계를 구축키로 하고 낙농진흥회를 탈퇴한 뒤, 이번에 원유 부족을 겪으면서 9년만에 처음으로 '친정'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사실상 거절 당한 것이다.

  
서울우유는 급식시장의 66%, 시판시장의 36%를 차지하는 업계 1위지만 이달 들어 학교 우유급식이 시작되면서 공급 우유가 크게 달리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진흥회 관계자는 "이달 초 기준 하루 평균 1천370t 정도 집유하는데, 계약업체에 조차 약속한 물량의 95% 정도밖에 주지 못한다"면서 서울우유의 요청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 공급부족 여파가 여기저기로 번지고 있다.

  
현재 한 편의점은 서울우유 제품 공급량이 이전보다 15%가량 줄었으며 '서울 목장우유 1ℓ', '서울우유 1.8ℓ' 등의 제품은 아예 공급이 끊겼고 대형마트도 구제역 사태 이후 공급량이 5~10%가량 줄었다.

  
서울우유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던 일부 제과·제빵점, 커피전문점 등 외식업계도 다른 거래선을 찾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를 지나면 유업계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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