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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와르르…날아간 그랜드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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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와르르…날아간 그랜드슬램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4.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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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으로 명예의 전당 입회를 자축하려던 박세리(30.CJ)의 꿈이 허망하게 무너졌다.

박세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6천67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로 크게 부진, 공동10위(1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면서 LPGA 투어에서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의 기대를 모았던 박세리는 간신히 '톱10'에 이름을 올리는데 그쳐 끝내 미션힐스골프장과의 악연을 떨쳐내지 못했다.

공동 선두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과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에 나선 박세리는 막판에 자멸하고 말았다.

9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선두권을 지켰지만 10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가 나오면서 먹구름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희망을 살리는 듯 했으나 13번홀(파4) 보기에 이어 15∼17번홀에서 내리 3개의 보기를 쏟아내며 주저 앉았다.

박세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두번째샷을 물에 빠트리면서 1타를 더 잃어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우승컵은 '싸움닭' 모건 프레셀(미국)에게 돌아갔다.

박세리, 페테르손 등 공동 선두 그룹에 4타 뒤진 공동9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프레셀은 보기없이 3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친 끝에 4라운드 합계 3언더파 285타로 정상에 올랐다.

최연소 US여자오픈 본선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프레셀은 18세10개월9일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어 LPGA 투어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한국계 스타 위성미(17.나이키골프)에 대해 "실력에 비해 과분한 대접을 받는다"는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던 프레셀은 난생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한때 3타차 선두를 내달리던 페테르손은 15번홀(파4) 보기, 16번홀(파4) 더블보기, 17번홀(파3) 보기로 3개홀에서 4타를 까먹으며 1타차 2위로 밀려났다.

이날 이븐파 72타를 친 안시현(23)은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5위에 올라 올해 들어 3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 행진을 이어갔다.

첫 메이저대회 우승과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노리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공동10위(1오버파 289타)에 머물렀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공동31위(9오버파 297타)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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