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달 초 수도권 서북부에서 발생한 GPS 전파 교란 장애를 겪은 후 일부 2세대(2G) 휴대전화가 GPS 전파 교란에 취약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사내 전단팀을 구성해 대책을 마련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GPS 전파 교란은 이른바 '동기식' 이동통신이라 불리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휴대전화의 통화품질에만 영향을 미친다. CDMA는 전국의 모든 기지국이 GPS 위성이 제공하는 시간을 이용해 시계를 똑같이 맞춰 '동기화'를 해야만 정상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비동기식'인 3세대 WCDMA의 경우 기지국들이 시계를 똑같이 맞추지 않아도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GPS로 시간을 맞출 필요가 없고, 전파 교란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SK텔레콤은 GPS 전파 교란이 발생해 기지국들이 GPS 신호 오류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시간 정보를 GPS에서 받지 않고 교환기 자체에서 제공받도록 전환했다.
SK텔레콤은 이달 중으로 자사의 모든 CDMA 교환기와 기지국에 이 시스템을 적용해 GPS 전파 교란으로 생기는 통화 불통, 휴대전화 시각 오류, 통화음 변조 등 장애를 사전 차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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