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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 판매 '79만대→16만대' 추락 끝났나?...올해 판매량 15% 증가하며 7년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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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 판매 '79만대→16만대' 추락 끝났나?...올해 판매량 15% 증가하며 7년 만에 반등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5.11.24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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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중국시장에서 내리막길을 걷던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이동석·무뇨스)가 7년만에 판매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80만 대에 육박했던 2016년 실적에 비하면 4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16만대로 바닥을 찍고 20만 대 돌파를 향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수출 확대 전략으로 10월까지 판매량이 15%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는 2027년까지 현지 전략형 전기차 6종을 잇달아 출시해 친환경차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0월까지 중국 시장 판매량은 15만86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월 평균 판매량이 1만5800대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판매량은 18만9000대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6만8828대보다 약 2만대 많은 수치다.

현대차는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국 시장서 부진을 겪었다. 2016년 80만대에 육박하던 판매량은 2019년까지 60만대 수준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판매량은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판매량은 16만8828대로 2004년 이후 20년 만에 2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현대차의 올해 중국 판매 반등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수출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새해 리프레시 고정 가격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쏘나타는 20% 할인된 11만9800위안(한화 약 2400만 원), 투싼은 23.6% 할인된 12만9800위안(한화 약 2680만 원), 쿠스토 23.1% 할인된 13만9800위안(한화 약 2800만 원)으로 판매했다. 6월에는 투싼의 가격을 12만9800위안에서 1만 위안 할인했다.

수출 확대 전략도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중국 판매량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의 현지 판매 대수와 해외 수출 차량을 합산해 집계한다. 베이징현대의 올해 10월까지 수출량은 5만5151대로 23.6%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가 부진한 글로벌 거점을 수출 중심 생산 허브로 전환하는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비중이 확대되는 중국 시장에 현지 맞춤형 전기차를 대거 출시해 판매량 회복을 이어갈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2022년 25.6%, 2023년 36.5%, 2024년 43.5%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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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일렉시오'

현대차는 지난달 30일 중국 전략형 전기 SUV ‘일렉시오’를 출시했다. 일렉시오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와 88.1kWh 배터리를 탑재해 722km의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를 확보했다.

일렉시오는 베이징현대가 5년 동안 중국 맞춤형으로 개발한 차량이다. 중국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크리스털 콘셉트로 외관을 디자인했고 숫자 8을 헤드램프 디자인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두 번째 중국 전략형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준중형 전기 세단으로 전해진다. 이어 2027년까지 전기차, EREV(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를 포함한 6종의 전기차를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는 지난달 23일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 인베스터데이에서 “오는 2030년 중국 시장 판매 비중을 올해보다 두 배 상승한 8%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2030년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555만 대로 정한 것을 고려하면 중국에서 44만4000대를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관세 문제로 시장 다변화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중국은 매력적인 선택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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