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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저소득 소비자에 부담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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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저소득 소비자에 부담 전가
  • 양우람기자 hopesfall@naver.com
  • 승인 2011.04.2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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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의 담배구입비가 고소득층의 두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뱃값 인상으로 서민들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28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별 가구당 가계수지를 분석한 결과 저소득층일수록 전체 소비에서 담뱃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특히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의 총 소비지출 중 담배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2.4배에 달했다.


총소득 대비 담뱃값 지출의 비중을 고려하면 이번 인상으로 저소득층의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1분위 가구당 월평균 담배구입비는 1만3천766원으로 전체 소비(115만1천306원)의 1.2%에 해당했다.

  
반면 5분위 가구당 월평균 담배 구입비는 1만8천985원으로 액수만 보면 1분위 가구보다 많았지만, 전체 소비(358만4천5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에 불과했다.

  
2분위 가구는 총소비 중 1.1%, 3분위 가구는 0.9%, 4분위 가구는 0.8%를 담배를 사는 데 썼다.

  
지난해 전체 가구당 월평균 소비(228만6천874원) 중 담배구입비는 1만8천501원으로 0.8%를 차지했다. 중·하위 소득층에 해당하는 1~3분위 가구의 담뱃값 비중이 모두 평균치를 넘은 셈이다.

  
특히 같은 기호식품이라도 담배는 주류보다 소비 비중이 컸다.

  
지난 한해 가계에서 주류 및 담배를 사는 데 지출한 금액은 총 13조7천억원.

  
그러나 한 가구당 월평균 주류구입비는 9천21원(0.4%)인 데 반해 담배구입비는 1만8천501원(0.8%)으로 2배에 달했다.

  
특히 1분위 가구당 월평균 주류 소비 비중은 전체 소비의 0.5%로 담배(1.2%)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한편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 2위의 BAT 코리아가 이날부터 던힐, 보그 등 2천500원짜리 담뱃값을 200원씩 인상했고, JTI 코리아도 다음 달 4일부터 마일드세븐 등 12개 제품의 값을 BAT와 같은 폭으로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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