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16일 국민연금이 보유한 메디톡스 지분은 5.08%로 전일 4.99%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일정 비율 이상 지분 변동 시 공시해야할 의무가 있다.
국민연금이 메디톡스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것은 2016년 2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그해 4월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월 16일 보유 지분 6.07% 중 7만1168주(1.26%)를 처분했다.
국민연금이 다시 지분을 보유한 건 글로벌 진출 성과에 대한 기대감과 소송에 따른 비용 부담이 해소돼 수익성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메디톡스 매출 27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467억 원으로 129.3% 늘어날 것으로 봤다.
우선 메디톡스의 주요 제품인 메디톡신, 코어톡스, 뉴럭스 등 보툴리눔 톡신과 뉴라미스, 아띠에르 등 히알루론산 필러 사업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신제품 뉴럭스는 올해 상반기 중 태국과 페루 수출이 시작됐다. 대만에서도 임상 1상에 돌입했다. 회사는 향후 20여개 국가에 뉴럭스를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신규 설비로 생산성도 높였다. 지난해 11월 오송 메디톡스 3공장 내 첨단 설비를 갖춘 E동이 KGMP(우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인증)를 획득했다.
기존 노후화된 1공장에서 생산된던 수출용 제품이 3공장을 통해 생산되면서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3공장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주력 생산 기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용의료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도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MT10109L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지난해 2월 특정 시험 보고서 미비로 심사를 거절당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을 위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의 FDA 허가 신청을 연내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라미스 시리즈 제품은 기존 4종에서 올해 6종으로 리뉴얼 확대했다. 뉴라미스는 2013년 출시 이후 현재 전 세계 35개국에 수출 중이다. 올해 회사는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식약처가 제기한 메디톡신 제조·판매중지 명령 및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취소하라는 2심 판결에 대한 상고심에서 메디톡스가 최종 승소했다.
이를 통해 톡신 사업 중단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았다. 지난 1월 2일 종가 기준 12만1000원이던 주가는 3월 31일 13만8000원으로, 금일 종가 17만2900원까지 상승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톡신, 필러 외에도 지방분해주사제,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