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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IPO 업무 깐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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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IPO 업무 깐깐해졌다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1.04.28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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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금융감독원(원장 권혁세)이 IPO(기업공개) 예정기업들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금감원의 상장 업무가 깐깐해 진 것이다.

금감원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외국계 기업 국내 상장 추진과정에서 고객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데다 기술력만 있으면 코스닥 시장 상장이 가능해 지는 등 일부 상장 요건이 완화되면서 신규상장사에 대한 투자리스크가 커진데 따른 방어조치로 풀이된다.

게다가 금융행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강화된 것도 금감원 직원들로 하여금 상장업무를 강화케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IPO 예정기업 심사과정에서 사업 성장성, 적격성, 비교업체 선정 등을 주도면밀하게 살피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골프존 및 KMH와 KT스카이라이프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상장심사를 세밀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대우증권이 주관한 중국 고섬의 거래정지를 계기로 금감원에서 IPO 예정기업에 대한 심사를 강화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에서 주관한 중국 고섬의 거래정지 이후 금감원에서 IPO 예정기업에 대해 깐깐하게 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대우증권이 주관하는 외국기업 상장은 주춤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기업의 경우 법률이나 규제가 다르다보니 증권사들이 해외 기업 상장 딜을 주관하는데 여러 시행착오를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외 IPO 사업의 경우 대우증권이 상장을 주관했던 중국고섬이 상장 2개월 만에 거래 정지됐다. 또한 중국기업 화풍집단, 영국기업 엠비즈글로벌솔루션즈 등이 영업이익, 내부통제제도 미흡 등으로 미승인 판정 및 재심의 판정을 받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보통 상장심사를 할 때 장사를 잘하는지, 재무 상태가 안정적인지, 내부통제를 잘하는지를 살펴본다” 며 “상장 심사 과정에서 면밀하게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IPO심사 자체가 강화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중국 고섬의 영향으로 시장에서 중국기업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모든 주관사가 해외 IPO 사업을 추진할 때 철저하게 걸러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부실기업이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후 상장폐지에 들어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증권발행회사의 사업내용을 철저하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공시 심사업무 관계자는 "최근 기술력만 있으면 코스닥 상장도 가능해 지는 등 일부 기업의 상장 요건이 완화된 측면이 있다" 면서 "그러다 보니 상장후 경영상황이 악화돼 상장 폐지조치되는 기업도 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이같은 부실상장기업에 대한 투자리스크를 줄이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금감원의 최종 심사는 강화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의 또다른 관계자는 "상장 업무에 대한 감사원 감사도 강화되는 추세"라며 "그러다 보니 금감원 실무자들도 상장관련 심사때 미흡한 사항이 적발되면 정정신고서를 내도록 하는 등 심사업무를 강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증권 전문가는 “증권사들이 상장 유치 수수료를 챙기는 데만 급급해 할 게 아니라 기업의 리스크를 검토하는 게 우선”이라며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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