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 김홍창)이 올 1분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줄어든 1천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곡물값 등 제조원가 상승의 영향 때문이다.
28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6262억원으로 전년동기(1조13521억원)보다 20.3%, 순이익도 904억원으로 전년동기(760억원)보다 5.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209억원보다 감소한 1085억원에 그쳤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도입된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고 공시했다.
올 1분기 실적중 가장 두각을 드러낸 분야는 생명공학이었다.
생명공학 부문 매출액은 4천66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1% 증가했다. 회사 측은 중국의 육류소비 증가로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의 판매량 및 가격이 상승했으나 미 달러 대비 원화 강세로 인해, 원화 환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주력분야인 식품부문은 주요 가공식품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면서 898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즉석밥 햇반, 국내 최대 장류브랜드 해찬들, 육가공 제품과 두부 등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지난해 7753억원에 비해 15.9% 늘었다.
반면 원당 원맥 대두 등 세계 곡물가격의 급등과 구제역에 따른 돈육 가격 인상 등 전체적으로 제조원가가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10% 넘게 줄어들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실적을 공개함에 따라 그동안 지분법 적용 대상이었던 해외 자회사의 매출이 포함되게 됐다"며 "글로벌 바이오&식품기업을 지향하며, 실질적으로 해외 바이오 계열사 등의 매출비중이 높은 CJ제일제당의 경영 현황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