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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휴대폰 사업 2분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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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휴대폰 사업 2분기가 궁금하다
  • 김현준 기자 realpeace@csnews.co.kr
  • 승인 2011.04.29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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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 1분기 '턴어라운드'를 실현하며 3분기만에 적자의 악몽에서 탈출했지만 핵심인 휴대폰사업 부문의 전망이 밝지 않아 호실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데다 단기적인 전략무기의 부재가 발목을 잡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 13조1천599억원, 영업이익 1천30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매출 13조2천173억원, 영업이익 4천810억원에 비해 각각 4%, 72.8%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 3분기 연속 이어졌던 적자를 털어버렸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LG전자의 이번 성과는 그동안 실적악화의 주 요인이었던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 그중에서도 휴대폰사업의 선전에 힘입은 바 크다.


1분기 MC사업본부가 기록한 매출액 2조9천91억원, 영업적자 1천5억원 중 휴대폰 매출과 영업적자는 각각 2조8천517억원, 1천11억원 수준이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휴대폰사업 부문의 영업적자가 1천610억원 줄어든 것이 LG전자 실적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 LG전자가 지금의 분위기를 지속해 나가기 위해선 휴대폰사업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2분기 이후 LG전자의 휴대폰사업 상황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 지난해 4분기 이후 40만대에 달하는 판매를 달성하며 휴대폰사업 적자를 상당 부분 만회했던 '옵티머스 2X'의 시장선점 효과가 더이상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듀얼코어 스마트폰으로서 쏠쏠한 재미를 봤던 '옵티머스 2X'와 비견할 만한 경쟁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이미 출시된 모토로라 '아트릭스'와 삼성 '갤럭시S2', 앞으로 나올 애플 '아이폰5' 등 경쟁 듀얼코어 스마트폰들은 '옵티머스 2X'와 동등 또는 그 이상의 사양으로 무장하고 있다.

지난 27일 실적설명회에서 정도현 LG전자 부사장도 "LG전자가 세계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2X를 출시했지만 경쟁사들이 듀얼코어 스마트폰에 빠르게 대응함에 따라 더이상 차별화된 부분이 아니다"라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다른 차별화 포인트를 찾고 있다"고 말해 옵티머스 2x의 차별성 소멸을 인정했다.

LG전자가 후속작으로 내세우고 있는 스마트폰 라인업 중 곧 출시될 전략제품은 LG유플러스를 통해 나올 '옵티머스 빅'과 KT용 '옵티머스 블랙'이다.

그러나 '옵티머스 2X'보다 사양이 오히려 떨어지는 점 때문에 1분기와 같은 호조세를 보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옵티머스 빅'과 '옵티머스 블랙'의 가장 큰 장점은 현존 스마트폰 LCD 중 가장 밝은 'NOVA 디스플레이'와 얇은 두께 그리고 가벼움이다. 이에 비해 TI의 OAMP3630 1GHz 제품을 사용했지만 역시 대세인 '듀얼코어'에는 미치지 못하는 CPU와 여전히 안드로이드 2.2 버전에 머물러있는 OS는 큰 단점이다.

LG전자가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고 앞으로 시장에서 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1분기와 같은 호실적을 이어나갈지 통신업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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