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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자본시장법'손질 박차...헤지펀드,ATS 도입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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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자본시장법'손질 박차...헤지펀드,ATS 도입 주력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1.05.0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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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자본시장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본시장법' 손질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특히, 한국거래소와 경쟁하는 대체거래시스템(ATS)과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을 위한 세부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석동 위원장은 그간 한국거래소(KRX)가 현물․상품거래시장을 거의 독점적으로 운영해 왔다는 점에서 이에 대응할 ATS 즉 온라인거래소를 설립, 적극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ATS는 매매체결 등 정규거래소의 금융투자상품 유통 기능을 대체하는 다양한 형태의 전자적 거래시스템이다. 한국거래소가 실물거래 위주였다면 온라인거래소는 자격기준에 부합하는 몇 개 기업이 출자, 입점해 실물없이 인터넷상으로 주식거래가 가능해진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유럽연합(EU) 등 전세계적으로 ATS 주식거래 비중이 증가추세이고 금융투자상품 유통시장의 기능간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국내 ATS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ATS를 금융투자업 인가가 필요한 업(業)으로 정의하고 ATS 업자에 대한 자격요건 및 규제체계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금융위 자본시장과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매매체결을 분리해 트레이딩(거래)하는 것으로 출자를 통해 회사를 만드는 방안을 놓고 세부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에도 적극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는 상품 특성상 단기 공격적 투자라는 점에서 투기적인 성격을 띠지만 시장 변동성에 구애받지 않아 절대수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증권계를 중심으로 사모펀드 규제완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며 헤지펀드 도입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2일 헤지펀드 도입과 관련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해외 헤지펀드의 국내 진출이 활발한 반면 우리는 규제로 인해 국내금융시장에서도 경쟁이 제약되는 상황"이라며 "싱가포르, 홍콩 등과 비교해서 많이 늦은 것이 사실이지만 헤지펀드의 장점을 살려 나간다면 머지않아 한국형 헤지펀드 정착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당위성을 강조한 바 있다.

현재, 헤지펀드 도입을 놓고 적격투자자 범위, 취급운용사 자격, 파생상품 거래 및 공매도 허용 범위, 소비자 보호장치 마련 등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금융위는 자본시장법 개정과 관련,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하고 국내 투자은행(IB) 활성화와 자본시장 인프라 개혁(ATS 및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 도입),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엄정한 자본시장 질서의 확립 등에 대한 세부방안을 논의, 최종안을 오는 7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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