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해는 망 투자에 발 벗고 나설 전망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데이터 이용량이 급증하는 새로운 통신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늘렸고, 늘린 투자비 대부분을 데이터 망에 투입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3세대(3G)와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에 3천억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SK텔레콤 창사 이래 최대 투자규모로 올해 매출 목표액인 13조2천500억원의 17.3%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투자 비중이다.
SK텔레콤은 특히 현재 가장 많은 가입자가 사용하는 3G 망의 용량을 늘리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 초 예상했던 것보다 스마트폰 유행 속도와 데이터 이용량 증가 속도가 빨라 망 투자비를 확충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KT 역시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설비투자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2.1㎓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게 되면 투자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며 "다만 2.1㎓ 대역 확보여부와 투자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현 시점에서 정확한 투자비 증액 규모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KT의 올해 설비투자 잠정 규모는 작년 2조9천500억원보다 2천500억원 많은 3조2천억원이다. KT는 올해 3G인 WCDMA와 와이파이, 와이브로 등 '3W'와 LTE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설비투자에 창사 이래 최대인 1조7천억원을 투입한다. 3G 망을 운영하지 않는 LG유플러스는 LTE 망 구축에 올해만 8천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총 1조2천500억원을 LTE 전국망 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