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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테러 위협에 국내 기업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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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테러 위협에 국내 기업도 '비상'
  • 김미경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5.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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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대한 테러를 배후에서 지휘해온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으로 중동지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3일 경찰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캐나다 법인은 이날 오전 3시 "삼성 본사와 주한 터키,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오만, 바레인, 요르단, 시리아, 이집트 대사관에 2~6일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시키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경찰은 삼성 측의 이같은 신고를 받고 이날 7시35분께부터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특공대와 타격대, 강력팀원 등 50여명을 보내 지하 주차장 등지에서 폭발물 탐지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삼성 계열사의 사무실은 제외하고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는 주차장, 지하상가 등 공용 시설을 4시간가량 살폈으나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중동 지역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업계는 사태 전개 방향을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빈 라덴이 숨진 파키스탄에서 수력발전소를 짓는 대우건설은 이날 중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하면 안전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지엠은 본사인 미국 GM이 전날 세계 각국의 GM 해외공장에 여행지나 거주지 안전에 대한 주의문(Alert)을 보내옴에 따라 자사의 미국 임직원들에게도 이를 이메일로 배포했다. 

현대기아차는 아프리카·중동 사업부가 상대적으로 테러 위협에 안전한 두바이에 있지만 만의 하나 있을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테러 위협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임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한다는 방침에 따라 임직원 및 가족을 안전한 지역으로 즉시 이동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중동 사업장이 많은 한국석유공사는 중동상황을 주시하면서 파견 직원들에게 현지 보안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공사는 회사 내 '리스크 관리팀'을 통해 이라크와 예맨 등 위험지역에 나가 있는 직원들에게 경계 및 보안활동을 강화하고 분쟁 대상국에 출장갈 때에는 보안 상황을 사전에 파악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침을 내렸다.

중동지역에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두고 한국 기업의 무역 관련 업무를 돕는 코트라는 현지 진출 기업의 안전대책을 파악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아직 위협 관련 정보가 들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항공기 테러 가능성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평시단계인 'Alert 3'인 항공보안등급을 관심단계인 'Alert 2'로 상향하기 위한 준비를 끝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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