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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 가격 천차만별.."감기약 최대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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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 가격 천차만별.."감기약 최대 3배"
  • 양우람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5.11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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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을 비롯한 일반의약품의 실제 판매 가격이 지역에 따라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정부가 조사해 발표한 50개 다소비 약품의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같은 용량의 의약품이라도 가격이 지역에 따라 평균 최저 18%에서 최대 200%까지 높은 곳이 있었다고 11일 밝혔다.

경실련 조사 결과, 감기약인 '래피콜에스 캡슐'은 최저가격이 1천원(인천 옹진군)인데 반해 최고가격은 3천원(전북 장수군, 경북 청송군, 서귀포동부, 서귀포서부)으로 편차가 가장 심했다.

가격편차가 2배 이상인 의약품도 크리맥액, 이지롱내복액, 광동쌍화탕, 젤콤정, 후시딘연고 등 6개에 달했다.

까스활명수와 겔포스엠 등의 실거래 가격을 전국 181개 약국에서 조사한 결과, 정부의 공표 가격과 실제 판매가격 간에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가격을 공표할 때 최저가와 최고가를 제외한 평균가격만을 공개하기 때문으로 이를 실제 조사한 가격으로 공개하면 약값 차이는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실련은 설명했다.

소비자 보호와 공정한 거래를 위해 시행된 의약품가격표시제도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까스활명수는 전국 181개 약국 중 143개(79%) 약국이, 겔포스엠은 78개(43%) 약국이 가격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실련은 "정부가 조사해 발표한 가격이 전국 최저 수준인 경우도 제약사의 공급가에 약국의 이윤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최고가격과 비교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일반의약품의 가격 왜곡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이런 문제점은 소비량이 많은 일반의약품임에도 뚜렷한 이유 없이 독점적인 약국판매를 통해 가격이 임의로 결정되는 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격거품을 해소하기 위해 일반약의 판매 장소를 약국 이외의 장소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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