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를 겨냥한 현대차의 도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10일 세계 최초의 비대칭 3도어 차량 '벨로스터'를 출시했다. 벨로스터는 현대차가 새롭게 시도하는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PYL(Premium Youth Lab)의 첫 모델로 회사 측은 양산차로서는 이례적으로 올해 1만8천대 한정 생산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벨로스터는 오프닝 행사 한 달이 지난 4월에서야 첫 출고 됐고 현재까지 1천217대를 파는 데 그쳤다.
4월 판매를 기준으로 올해 목표치인 1만8천대를 채우려면 월 2천대를 팔아야 한다.
대대적인 출시 행사와 이벤트 등 막대한 판촉 행사를 벌인 것에 비하면 벨로스터의 첫 성적은 그다지 순조롭지 않은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벨로스터가 파업으로 신차효과를 상실해 충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벨로스터는 울산 생상 공장 노조의 파업으로 두 달여간 생산이 미뤄져 출시 한 달간 단 한 대도 출고되지 못했다.
차를 살 수 없는 상황이어서 신차효과가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홍보를 위해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 전면에 돔 형식의 특설 공연장을 만들고 싸이, 타이거JK, 서인영 등 연예인을 대거 동원한 물량공세는 물거품이 됐다.
벨로스터의 사양이 일부 바뀐점도 불리하게 작용하게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된 벨로스터는 프리미엄을 뽐내듯 터보 심장을 장착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출시된 벨로스터는 터보가 아닌 1.6L GDi엔진을 탑재했다.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를 적용 기존 GDi엔진(140마력, 17.0kg.m)보다 출력은 68마력, 토크는 10.kg.m 향상시켰지만 당초의 기대에는 못미친 셈이다.
한편 현대차는 17일부터 영업소에 벨로스터 시승차를 배치해 실적 반전을 노린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