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우리금융 입찰, 1~2개펀드도 참여할 듯
상태바
우리금융 입찰, 1~2개펀드도 참여할 듯
은행권과 대기업 중심 입찰위한 사모펀드 조성 움직임..산은과 경쟁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1.05.19 0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5개월 만에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작업을 재개하면서 우리금융 매각 입찰에 어떤 잠재적 인수자들이 참여할지 주목되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인수를 통한 '메가뱅크(초대형 은행)'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는 산은금융지주(회장 강만수)와 1~2개 펀드가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유력시 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서 마당발로 알려진 A씨의 경우 모 대형은행에서 2천억원의 출자를 약속받는 등 대규모 펀드조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은행출자분 2천억원을 모태로 국내 일부 대기업을 대상으로, 2조5천억원의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우리금융 인수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의 경우 투자자를 모집해 컨소시엄을 구성, 지분 공동매입 방안으로 자체 민영화를 추진해 왔지만 이번에는 최소입찰규모 30% 제한과 향후 금융지주사법 시행령 개정 등이 이뤄질 경우 다른 지주사에 비해 경영권 프리미엄 부담이 커 입찰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공적자금관리위위원회(이하 공자위)는 '우리금융 매각 재추진 방안'에 따라 지난 18일 예금보험공사(사장 이승우)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회장 이팔성) 발행주식 총수의 56.97%에 대한 매각공고를 내고 입찰참가의향서(LOI)를 받고 있다.

입찰참여조건은 우리지주 지분 30% 인수 또는 합병(인수 및 합병 포함)으로 다음달 29일까지 LOI를 접수받는다. 공자위의 우리금융 매각 안에는 빠져 있지만 금융위원회가 금융지주회사가 다른 금융지주사를 소유할 경우 최소 지분 요건을 현 95%에서 50% 이상으로 완화하는 방안 등을 담은 지주회사법 시행령을 개정하면 산은지주 등 다른 지주사의 입찰 참여가 훨씬 용이해져 '시행령 개정'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우리금융 인수를 적극 검토 중인 금융지주사는 산은지주 한 곳이다. KB금융지주(회장 어윤대)나 신한금융지주(회장 한동우)는 참여할 뜻이 없음을 밝혔고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승유) 역시 외환은행 인수 문제로 신경 쓸 여력이 없다.

다만, 금융위가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 판단을 계속 유보, 지연되거나 ‘부적격’ 결론이 나올 경우, 이로 인해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인수관련 양해각서(MOU)가 해지될 경우 하나금융이 우리금융 인수에 나설 수도 있지만 양측 모두 계약연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그러나 하나지주 역시 외환은행 인수가 불투명해 질 경우 펀드참여를 통해 우리금융인수에 간접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금융계는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은지주가 우리금융 인수 '1순위'로 급부상한 가운데 자체 민영화를 추진 중인 우리금융, PEF 등의 펀드회사 및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반격이 예상되면서 우리금융의 인수 향방에 금융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7일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발표 후 '산은지주 몰아주기' 등 인수특혜 의혹이 이는데 대해 "유효경쟁이 가능한 인수희망회사가 분명히 존재한다. 산은의 M&A 참여 자체에 대해 금융당국으로서 판단이 필요하다"며 산은 내정설을 강력 부인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