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고압 천연가스를 이용한 친환경 선박추진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섰다.
20일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적인 선박용 엔진메이커인 만 디젤&터보(MAN Diesel&Turbo)社와 함께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추진 시스템 개발,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 만 디젤&터보와 대형상선용 친환경 엔진 공동 개발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시연회에서 엔진에 고압의 천연가스 연료를 공급하는 장치(HP-FGS: High Pressure Fuel Gas Supply system)를 발표했으며, 만 디젤&터보는 차세대 가스분사식 엔진(ME-GI: MAN Electronic Gas-Injection Engine)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벙커C유가 아닌 LNG를 주연료로 사용한다는 점. 이를 통해 동급 출력의 디젤엔진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량을 이산화탄소(CO2)는 23%, 질소화합물(NOx)은 80%, 황화합물(SOx)은 95%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기존 벙커C유의 단위열량당 가격(USD/mmBTU, mmBTU = 1 Million British Thermal Unit)이 약 16 달러인 것에 비해 LNG는 8달러 수준(유럽가격 기준)으로 2배 이상 저렴하다. LNG 엔진이 향후 선박 추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이유다.
◆ 경제성∙친환경 두마리 토끼 잡았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대우조선해양의 ME-GI 엔진은 고출력∙고효율의 직접 추진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기존 유럽 주요 기자재 업체들의 제품의 약 5% 동력만으로도 가스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핵심기술에 대해 미국과 유럽 등의 주요국에서 8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장 이영만 부사장은 "이번 친환경 선박추진 시스템 개발은 중국 등 신흥 조선국의 추격을 최첨단 신기술에 대한 꾸준한 연구개발로 극복한 하나의 모범 사례"라며 "관련 기자재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세계 조선 기자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천연 가스 추진선의 본격적인 상용화에도 돌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류세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