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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3년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매출·영업익 목표 턱없이 미달...중고차 신사업서 성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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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3년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매출·영업익 목표 턱없이 미달...중고차 신사업서 성과 기대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5.11.25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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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모빌리티그룹(대표 강이구·최현석)의 올해 매출 3조6000억, 영업이익 1000억 원 목표 달성에 실패할 전망이다.

3분기까지 실적을 토대로 추산한 올해 매출 전망치는 약 2조3400억 원, 영업이익은 360억 원으로 목표치와 격차가 크다. 영업이익 달성률은 목표치의 40%에도 미치지 못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오너 4세인 이규호 부회장이 경영총괄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7544억, 영업이익 27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111.7% 증가했다.

그러나 2023년 출범 당시 목표로 삼은 2025년 매출 3조6000억, 영업이익 1000억 원과는 차이가 크다.

3분기 누적 실적을 단순 계산해 연간 수치로 환산하면 목표 달성률은 매출 65%, 영업이익 36% 정도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출범 이후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지 못하고 매출이 2조 원대에 머물고 있다. 심지어 2023년과 2024년 매출은 2022년 코오롱글로벌 수입차 사업부로 있을 당시 보다 감소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2023년 1월 코오롱글로벌에서 인적 분할로 출범했다. 코오롱글로벌 내 수입차 판매와 정비, 수입 오디오 판매 사업이 주 사업이다.  수입차 브랜드 네트워크 확대와 인증 중고차 사업 확대,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코오롱아우토(아우디), 코오롱오토모티브(볼보), 코오롱제이모빌리티(지프) 등을 배치했고 2023년 5월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와 단독 유통 계약을 맺고 로터스자동차코리아를 설립했다. 같은 해 9월에는 BMW와 미니 브랜드 판매를 담당하는 코오롱모터스를 설립하는 등 수입차 브랜드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했다.

하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담당하던 BMW, 아우디, 미니, 볼보, 지프, 롤스로이스 등은 판매량이 감소했다.

지난 2021년 11월부터 국내 판매를 담당한 지프는 2023년 49억 원, 2024년 42억 원의 영업 손실을 내며 딜러 사업을 정리하기도 했다. 코오롱모빌리티는 서울 송파, 강동 등 8개 지역에 지프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운영해왔다.

올해 들어 조직 개편을 통해 자동차 사업 부문과 신사업 부문을 나누고 각자 대표 체제를 도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중고차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지난 9월에는 수입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 ‘702’를 오픈해 중고차 사업 확대에 나섰다. 올해 9월 말까지 중고차 사업 매출은 1142억 원으로 41.3%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반등하며 일부 성과를 내는 모습이지만 2025년 목표와는 거리가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지배구조 재편을 앞두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모빌리티 중간지주사였던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내년 1월 코오롱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코오롱 오너 4세 이규호 부회장의 그룹 리빌딩 작업 일환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내이사로서 경영총괄을 맡고 있는 이 부회장은 보유한 지분 없이 지배구조 재편으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관계자는 “수입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 702를 중심으로 렌터카, 보증연장상품, 오토 금융 등으로 신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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