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U는 이메일을 통해 공개한 월간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원화의 강세로 인해 한국 경제가 올해 4.2%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경기가 회복돼 4.9%까지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EIU는 내다봤다.
환율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중국의 강력한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완화될 수 있다고 EIU는 말했다.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점점 더 공격적으로 나오는 정부의 대책은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EIU는 우려했다.
올 12월 대통령 선거 후 노무현 정부를 교체하고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면 소비자와 기업의 정서는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EIU는 말했다.
올해 2월 13일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폐기를 하는 대가로 식량과 연료의 원조를 받기로 했지만, 2.13 합의가 비핵 한반도를 보장하는 데 필요한 추가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EIU는 지적했다.
하지만 북핵 문제는 오랫동안 상존했던 문제이고, 2.13 합의가 무산된다 해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중ㆍ단기적으로 작을 것이라고 EIU는 분석했다.
한편 미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는 2007∼2008년에 구매력 평가 기준 연평균 4.8% 성장할 것이라고 EIU는 예상했다. 중국과 인도가 급격한 경제성장을 지속함에 따라 세계 경제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EIU는 말했다.
미국 경제는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됨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낮은 1.9%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EIU는 전망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