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5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휴대전화는 207만대로 4월의 176만대에 비해 17.6% 증가했다.
이 중 `스카이'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팬택계열은 24만대를 판매해 13%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팬택계열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4월 판매실적이 11만대로 점유율이 한 자리 숫자인 7%까지 추락했으나 지난 5월에 곧바로 두 자릿수대로 회복, 워크아웃을 통한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팬택계열은 이 시기에 KTF에 3G(세대) 영상통화폰 6만대를 공급한 것을 비롯해 메탈슬림폰(M-170) 2만대, 붐붐폰 3만대 등을 이동통신사에 납품하는 등 정상 회복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팬택계열은 시장 점유율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던 지난해 12월 최고치인 20.2%를 기록했으나 이후 급락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 중 두자릿수 점유율 회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 하반기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재도약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5월 판매량이 90만대로 4월 89만대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점유율은 47%로 올 들어 처음으로 40%대의 점유율로 내려 앉았다.
반면, LG전자는 55만대를 판매해 4월과 같은 26%의 점유율을 지켰다.
이 처럼 팬택의 약진과 LG전자의 선방, 삼성전자의 후퇴는 KTF의 무선인터넷 플랫폼(위피) 없는 3G 단말기 공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팬택계열이 워크아웃을 통해 분위기를 쇄신한 데다가 KTF의 3G 논위피폰 공급이라는 순풍을 만나 탄력을 받았다"며 "팬택계열이 주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빼앗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