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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빠지는 약' 잘못 먹으면 되레 살찌고 건강 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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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빠지는 약' 잘못 먹으면 되레 살찌고 건강 해쳐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6.07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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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를 불문하고 살 빼는 것은 시대적 열풍. 살빼는 약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시중에 범람하고 있다. 그런데 살빠지는 약을 먹으면 정말로 살이 빠질까.

‘다이어트 보조제’ 이용자의 3분의 1은 전혀 효과가 없고, 오히려 살이 찌거나 불면증, 심박급속증, 우울증, 순환장애 등으로 건강을 해치는 부작용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상품테스트 전문기관인 ‘스티프퉁 바렌테스트’(Stiftung Warentest)가 최근 인터넷으로 판매되고 있는 16종류의 다이어트 보조제를 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13개 제품에서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성분이 검출됐다.

심지어 ‘시부트라민’과 같은 식욕억제제와 과거 활력제로 분류되었던 ‘요한빈’ 성분이 포함되고, 몇몇 제품에서는 ‘에페드린’도 들어있었다.

이들 성분은 강한 중독성을 갖고 있어 독일에서도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다이어트 보조제에 성분 표기가 없거나 잘 못 표기되어 있어 소비자들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또 익명으로 실시된 방문객 조사에서 응답자 5828명의 절반 이상이 다이어트 약품을 이용한 적이 있으며, 대부분은 팻버너(지방연소제)와 식욕억제제를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터넷으로 구입이 가능한 다이어트 보조제중 ‘후디아(Hoodia), 에페드라 슈퍼캅스(Ephedra Supercaps), 스태커2(Stacker 2)는 특히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 이용 후부터 불면증이나 심박급속증(심장이 평소보다 빨리 뛰는 증세), 심리적 불안감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다한증, 우울증, 몸 떨림, 순환장애 등의 부작용도 발견됐다.

이와함께 다이어트 보조제 이용자의 3분의 1은 살이 전혀 빠지지 않았고, 3%는 오히려 살이 쩠다고 대답했다.

살이 빠졌다고 응답한 30%도 1~5kg 사이로 낮은데다가 절반 이상이 요요현상(다이어트로 살이 빠졌다가 얼마 후 다시 찌는 현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해 다이어트 보조제가 살을 빼는데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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