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사는 동생의 발 상태를 보더니 찢어진 곳이 아물어야 하므로 입원을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동생은 100일 휴가 나온 상태라 다음날인 25일 복귀를 해야 하니 입원은 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였고, 신경 검사에서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서 찢어진 발의 치료를 끝내고 약을 받아 나왔습니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동생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인대가 끊어져 큰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군병원 의사가 “다리를 검사하기 전에 인대가 이상이 있는지 제대로 검사하지도 않고 치료를 했느냐”라고 동생에게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말을 딱 듣는 순간 의사가 치료를 하고 검사를 할 때 동생이 유난히 아파한다고 했던 말들이 스쳐 지나갔고, 그렇게 무성의하게 환자를 치료하고 진료했던 의사에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다음날 담당했던 병원 의사를 찾으니 레지던트였던 그 의사는 한 달을 채우고 부산 대학병원으로 가셨다고 합니다.
원무과 계장이라는 사람과 만나 또 다시 처음부터 이야기를 하였더니 치료비를 물려줄테니 그냥 가라는 말만 했습니다.
이 말에 저희 식구들은 분노를 했고 병원 측의 냉담한 태도와 어처구니없는 사고방식에 너무 놀라 어찌할 바를 몰랐고 분통이 터지고 억울해 화를 절제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날 엄마와 언니들 모두 병원으로 달려가 담당 의사와 연결을 시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엄마의 큰소리에 겨우 그 레지던트 의사와 연결되었는데,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 공휴일이라 할 수 있는 치료는 다했다. 다음날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와 동생은 창구에 가서 수납하고 하루분 약을 받아가라는 말밖엔 들은 기억이 없고, 발 안의 상태에 대해 전혀 말해주지 않았고, 거짓으로 차트엔 25일 온다고 적어 놓았던 것입니다.
발 상태에 대해 의사가 이런저런 말만 해줬더라도 동생은 큰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었고, 강원도까지 혼자 있는 아이를 이리 아프게 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세상천지 어느 부모가 가만히 있고 어느 누가 억울하지 않겠습니까? 병원에서 퇴원한지 얼마 안 된 나의 어머니도 날마다 동생 보내놓고 눈물을 흘리십니다.
'의사 선생님'소리 들어가며 존경받는 분들이 그렇게 무책임하고 무성의하게 환자를 진료하고 오진을 했으면 잘못했다고 인정도 할 줄 모르고 모르쇠로 일관하면 저희같이 힘없는 사람들이 진정 아프고 고통스러워도 의사를 믿고 병원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신 분들이 그렇게 믿음을 못줘서야 되겠습니까!
우리 가족들의 아픔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신다면 최소한 아픈 우리 동생에게 사과를 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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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병원 담당의사와 여러차례 통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병원측은 전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도 연락을 취해 보았지만 그쪽에서는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저희 시어머님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겪으셨습니다.
자주 피곤해 하시고, 몸에 이상한 알레르기같은 것도 일어나고 해서,
부산에 있는 한 병원을 찾아 갔습니다.
그때까지는 큰 증상이 없어 동네 의원을 찾아 갔더니, 단순한 알레르기라며 약을
처방해 주셨습니다. 기력이 쇠약해지셔서 그런줄 알고 한방병원에도 갔었는데, 똑같은
말을 하며 치료와 약을 지어 주셨습니다.
그래도 계속 차도가 없으셔서 조금 큰 병원을 갔더니 의사가 어머님을 보자마자 하는 말이 간이 좋지 않은것 같으니 큰 병원을 가보라는 말이었습니다.
부산에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은 결과는 어머님께서 한달을 넘기시가 힘드시다는 말이었습니다. 너무 어이없고 황당한 저희 가족은 따지는 것도 아니고 하소연 하듯이 병원에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결과는 위의 내용과 비슷했습니다.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까지 되셨으면 그에 맞는 생각이나 책임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인드가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사람의 생명을 가지고 장난을 친다는 말밖에는 맞는 표현이 없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