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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벤츠등 고급 수입차 고장 분통..리콜 수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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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벤츠등 고급 수입차 고장 분통..리콜 수리 급증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7.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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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비싼 만큼 완전무결한 차인가? 대답은 ‘아니다’다. 잔고장과 AS센터 부족, 부품의 원활치 못한 공급 등으로 속을 끓이는 구매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소기업체 사장인 임모 씨는 BMW 이야기만 나오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가 1억7000만원을 주고 ‘BMW 745’를 산 것은 지난 2003년. 그러나 구입한 지 얼마 안 돼 시동이 잘 안 걸리고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소음이 났다. 수차례 AS를 받았지만 고장은 멈추지 않았다. 본사 측에 여러 차례 항의를 한 끝에 ‘BMW 760’으로 차를 바꾸는 것으로 타협을 봤다. 물론 새 차로 바꿀 때 6000만원 정도를 더 줬다.

그런데 새 차 역시 고장이 잦았다. 시동이 안 걸려 문의하니 배터리가 문제라고 해서 바꿨지만 고장은 계속됐다. 엔진오일이 새더니만 엔진마저 고장이 났다. 결국 임 사장은 지난주 엔진 전체를 바꾸는 것으로 합의를 봤지만 그 과정에서 그가 겪은 마음고생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임 사장은 “본사 측은 별 문제가 없으니 조금만 더 타라고 해서 여기까지 왔지만 골탕먹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었다”면서 “비싼 수입차라 품질이 좋을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를 한 것이 잘못된 것 같다”고 푸념했다.

수입차가 국내에 처음 들어왔던 87년 한 해 고작 10대가 팔렸지만 올 들어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5%에 달할 정도로 급신장하고 있다. 그러나 품질에 대한 불만이 덩달아 급증하는 등 성장통(痛)도 만만치 않다.

정비 전문가들은 “수입차는 비싼 만큼 고장이 잘 나지 않는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면서 “차도 기계인 만큼 고장이 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수입차업체들이 차량을 회수해 결함을 수리해주는 리콜도 늘고 있다. 2001년 1225대였지만 지난해는 1만1589대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에는 벤츠 S500(296대)과 S430(29대) 두 모델 325대에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리콜을 실시 중이다. S클래스는 벤츠의 최상위 모델로 리콜된 모델과 동일한 S500L의 가격은 2억660만원에 달한다.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값이 나가는 모델이 리콜 사태를 맞은 것이다(헤럴드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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